"현장밀착형 예방행정 통했다"…군산지역 중대재해 전년비 66%↓
새만금·항만 등 지역 특성 반영한 핀셋 타겟팅 주효
- 김재수 기자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은 올 한 해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전년 대비 66.7% 감소하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군산지청에 따르면 올해 중대재해(사망사고) 발생 건수는 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12명에 비해 8명이 줄어든 수치다.
이는 단순한 단속 위주의 행정에서 벗어나 지역 산업 구조와 재해 특성을 정밀 분석하고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는 예방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로 풀이된다.
군산지청은 연초부터 중대재해 감축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새만금 개발·항만 하역·중공업 등 군산 산업 지형을 고려한 자체 감축 모델을 설계해 운영해 왔다.
아울러 빈번하게 발생했던 지게차 충돌과 고소작업 추락 등을 핵심 타겟 위험 요인으로 지정하고 고위험 사업장에 전담 감독관을 매칭하는 '원스톱(One-Stop) 밀착 관리제'를 시행했다.
이를 통해 위험 요인 발굴부터 개선과 사후관리까지 빈틈없는 관리망을 구축해 사고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중대재해의 다수를 차지하는 소규모·영세 사업장에 대해서는 처벌보다는 '자기규율 예방체계' 확립에 역량을 집중했다.
형식적인 서류 작업에 그치던 위험성 평가를 현장 중심으로 개편하기 위해 맞춤형 컨설팅과 멘토링을 지원하고 우수사례 릴레이 발표회를 갖는 등 현장의 안전 노하우가 지역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유도했다.
여기에 폭염·한파 등 계절적 요인과 축산·어업 등 취약 업종에 대해서는 시기별 기획 점검을 통해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기도 했다.
군산지청 관계자는 "올해 거둔 성과는 현장의 노사와 행정기관이 '안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려온 결과"라며 "수치적 감소에 안주하지 않고 구축된 예방 시스템이 현장의 문화로 깊이 뿌리내릴 때까지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현장 중심 예방 행정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js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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