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개개선 조정지원단, 학폭 교육적 해결 톡톡…"85% 원만한 합의"
138건 중 114건 학교장 종결로 마무리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관개개선 조정지원단'이 학교폭력의 교육적 해결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관계개선 조정지원단이 올해 138건의 학교폭력 사안에 개입했으며, 이 가운데 114건을 학교장 종결로 마무리하는 성과를 거뒀다. 개입한 사건의 85%에서 원만한 합의를 끌어낸 것이다.
단순히 합의를 끌어낸 건수만 놓고 보면 지난해 88건에 비해 26건이나 늘었다.
특히 조정 개입 이후 33개교, 130개 학급에서 학생들의 학교 적응 및 학급 문화 개선 활동이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관개개선 조정지원단은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일상적인 갈등 및 경미한 학교폭력 사안을 교육적으로 해결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올해에는 조정 전문가 51명이 위촉돼 교육적 해결에 나서왔다.
교육적인 성과가 확인된 만큼, 도교육청은 관개개선 조정지원단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오는 2026년에는 75명, 2027년에는 125명으로 확대해 경미한 학교폭력에 대한 현장 밀착형 지원을 강화하고, 피·가해학생의 학교 적응 향상 및 학교 교육력 회복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대상으로는 관계 회복 숙려제를 도입해 사안 발생 시 심의를 유예하고, 관계 회복 프로그램을 우선 실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재복 관계개선 조정위원은 조정 이후 학생들이 '우리 말을 들어주는 어른이 있다는 게 좋았다'고 말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올해 많은 사안 개입과 사후 모임을 통해 학교 공동체 갈등 해결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연구하여 교육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미정 민주시민교육과장은 "관계개선 조정지원단의 확대 운영과 전문성 강화를 통해 학생들의 갈등과 상처가 공동체 안에서 치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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