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한전·켑코솔라와 MOU…전북 최초 '신재생에너지법' 대응

태양광 설치 의무 부담은 덜고, 세수는 늘려

전북 익산시가 2일 한국전력 전북본부, 켑코솔라와 MOU를 맺었다.(익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 익산시가 도내 지자체 최초로 최근 개정된 '신재생에너지법' 대응에 나섰다.

익산시는 2일 한국전력 전북본부·켑코솔라와 공영주차장 태양광 설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은 중앙정부의 기조에 따라 지역 상황에 맞춘 신재생에너지 설치부터 운영, 주민 참여 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법 개정으로 주차구획 면적 1000㎡ 이상 공영주차장에는 10㎡당 1㎾ 이상의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가 의무화됐다.

이에 시는 자체 예산 부담을 줄이면서도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한국전력과 손을 잡고 민간투자 방식의 선제적 추진을 선택했다.

설치 의무가 현실화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모든 부지에 태양광을 설치하기 어려운 구조지만, 민간투자 유치와 임대수익 창출로 부담은 줄이고 세수를 늘리게 된 것이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공영주차장 부지를 유상 제공하고, 한전과 켑코솔라는 태양광 설비의 계통연계·투자·설치·운영을 맡는다.

향후 시는 계통 연계가 가능한 주차장과 유휴부지 등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중 본격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법 대응이 아닌 에너지자립 기반 구축과 지속 가능한 도시 재정, 친환경 전환을 동시에 이루는 전략적 조치"라며 "지역 특성과 자산을 활용한 선도 정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실행 도시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