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사 출마' 이원택 "목숨 걸고 지켜낸 도민 주권, 도정으로 확장"

비상계엄 1주년 맞아 기자회견 "'도정 마이크' 쥐어드리겠다"

2일 이원택 국회의원이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2025.12.2/뉴스1

(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도지사에 도전장을 던진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이 "1년 전 목숨 걸고 지켜낸 도민들의 '주권'의 가치를 전북도정으로 확장하고, 이재명 국민 주권 시대에 맞춰 전북 도정에 주권자의 의지를 담은 도민 주권 정부를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일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1년 전 국가적 위기 속에서 민주주의의 마지막 울타리가 '권력'이 아니라 국민이고, 도민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라고 했다.

이어 "향후 제2, 제3의 계엄 시도가 있을 경우 공무원들이 부당한 지시에 저항하고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민주 헌정 수호 조례(가칭)'를 제정하고, 전북도의 운영 방향과 정책을 정할 때 도민 참여 결정 구조를 운영하는 두 가지 방향에서 도민 주권 정부를 열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특히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가장 어두운 밤으로 기록된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 속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최후의 보루는 헌법을 가슴에 품은 국민이었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높게 평가했다.

또 "전북도의 운영 방향과 정책에서 도민들은 더 이상 구경꾼이 아니라 정책의 주인공이어야 한다"며 "길거리에서 응원봉을 들었던 도민들의 손에 이제 '도정의 마이크'를 쥐여드리겠다"고 도민 주권 시대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12·3 비상계엄 사태는 선출직 공직자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분명히 일깨워준 순간이었다. 다시 그런 위기가 온다고 하더라도 그 밤처럼 목숨을 걸고 국민과 함께 싸워 나가겠다"라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전북도청이 되도록, 도지사로서 가장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0월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