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아파트 청소·경비 노동자들 "파업 사태 LH가 책임져야"
파업 노동자들 "방관 멈추고 사태 해결하라"
- 강교현 기자, 문재욱 기자
(전주=뉴스1) 강교현 문재욱 기자 =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군산미장휴먼시아 아파트 미화·경비 노동자들이 원청인 LH가 사태 해결을 회피하고 있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군산미장휴먼시아 아파트 미화·경비 노동자들과 공공운수노조 전북평등지부는 1일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전북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H는 하청업체의 폭주를 방조한 공범"이라며 "파업 사태의 책임이 LH에게 있음을 인정하고 즉각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단체에 따르면 이 아파트 청소·경비 노동자들은 지난해부터 관리대행업체 A사와 임단협을 진행해왔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 1년 4개월간 네 차례 잠정협의안을 도출했으나, 사측이 일방적으로 내용을 수정해 모두 파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자들은 결국 파업에 돌입했고, 사태 해결을 위해 사측·노동부·LH·입주민 대표 등이 참여하는 다자 협의체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단체는 "LH에 수차례 대화를 제안해왔고, LH도 과거 노조가 요구하면 다자 협의체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누군가 회의를 열어주면 참석하겠다'는 소극적 태도로 사실상 뒷짐만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LH는 A업체의 부당노동행위와 합의 파기 상황을 관리·감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원청으로서 다자 협의체를 즉각 소집해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LH 관계자는 "임금·조합활동·근로조건은 근로자와 위탁관리업체 간 고용계약에 관한 사항으로, 공사는 관리업체의 경영 자율성과 인사·노무권한을 침해할 수 없다"며 "다만 노사 분쟁 장기화로 관리서비스 차질이 우려되는 만큼, 임차인 보호를 위해 다자 협의체에 참여해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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