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수탈 아픔 간직' 군산 철길 시민 품으로…2.6㎞ 구간 4년 만에 준공
160억 들여 군산선 폐철도 4개 이야기 테마숲 조성
- 김재수 기자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군산시가 사정삼거리에서 옛 군산화물역을 잇는 2.6㎞ 구간의 도시바람 길인 '군산 철길 숲'이 4년 만에 준공됐다.
시는 26일 노홍석 전북도 행정부지사와 박은식 산림청 차장, 권혁 국가철도공단 경영지원처장,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 관계자와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군산 철길 숲은 과거 일제강점기 쌀 수탈에 사용됐던 군산선 폐철도를 활용해 4개의 이야기(테마) 숲(활력림·여유림·추억림·어울림)으로 조성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16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폐선된 철도 유휴부지 2.6㎞ 구간을 시민이 걷고 머무를 수 있는 도시형 생태 보행로로 재탄생시켰다.
시는 앞으로 철길 숲을 확대할 계획이다.
132억원을 들여 사정삼거리~옛 개정역 2.7㎞와 옛 대야역 0.9㎞ 등 3.6㎞를 연장할 계획이다.
이 구간에는 치유의 숲과 치유정원, 산책로, 명품 가로수길, 이영춘 기념 잔디광장, 그늘목 등으로 꾸밀 예정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한때 도시를 가르던 철길이 이제는 시민의 일상을 연결하는 숲길로 되살아났다"며 "군산 철길 숲은 단순한 보행로가 아니라 도심의 바람길을 회복하고 시민 모두가 숨 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군산의 도시 공간구조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js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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