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기린대로 간선급행버스체계 사업 속도…19일부터 공사

내년 11월 개통 목표…시 "교통 불편 등 최소화에 총력"

백미영 전주시 버스정책과 과장이 17일 브리핑을 통해 기린대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주시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기린대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백미영 전주시 버스정책과 과장은 17일 브리핑을 갖고 "19일 가로수 이식을 시작으로 '기린대로 BRT 구축사업'을 본격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RT는 도로 중앙에 버스전용차로와 정류장을 설치하고,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는 교통체계 개선을 병행하는 사업으로 서울과 세종, 부산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전용차로를 이용해 버스를 지하철처럼 정해진 시간에 운행할 수 있어 '도로 위의 지하철'로 불리기도 한다.

시는 지난 2021년 국토부 'BRT 종합계획'에 기린대로(단기)와 백제대로(중장기), 송천중앙로~홍산로(중장기) 등 3개 노선이 포함되면서 그동안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해 왔다.

1단계 사업인 '기린대로 BRT 사업'은 전주시내 중심도로인 기린대로(호남제일문~한벽교)의 9.5㎞ 구간에 버스중앙차로와 중앙정류장 등 기반시설을 설치하고, 교통체계를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사업비는 448억 5000만 원으로 이 중 50%는 국비다.

전주 기린대로 BRT 사업 조감도./뉴스1

공사는 △여의광장사거리~추천대교 △추천대교~기린로전자상가 △기린로전자상가~오목대의 3개 구간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먼저 시는 가로수를 이식하고 올 연말까지 도로 폭 확보를 위한 보도 후퇴와 기반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내년 4월부터 중앙차로 조성 및 전용 신호체계 구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통 목표는 내년 11월이다.

시는 공사 기간 교통 혼잡이 불가피한 만큼 교통 대책을 철저히 수립하고 추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전주시 누리집을 통해 실시간 공사 현황 및 우회경로를 안내하고 도로변 상가 방문과 전단 배부 등 다양한 대시민 홍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최준범 전주시 대중교통국장은 "BRT 사업은 단기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지만, 그 이후의 변화는 크다"면서 "공사 추진 과정에서 불편 최소화에 초점을 두겠다. 더 나은 전주시 미래를 위한 사업인 만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 2단계 백제대로와 3단계 송천중앙로까지 확장해 오는 2030년까지 총 28.5㎞의 대중교통축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