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의 정신적 지주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 재조명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학술대회' 개최
- 김동규 기자
(고창=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 고창군이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에 대한 재조명에 나섰다.
고창군과 올댓해리티지연구소는 14일 문화원에서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학술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학술대회는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의 역사적 가치와 위상 재조명'을 주제로 열렸다.
정성권 단국대 교수는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은 호남 서부지역의 경제력이 만들어낸 11세기 초대형 불상으로 법상종 교단의 대표적인 마애불"이라며 "주변 지역의 조창 운영과 도요지 운영을 통해 얻어지는 경제적 이득과 밀접한 관련 있는 불상이라는 점 등에서 지역 문화사적, 불교 미술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엄기표 단국대 교수는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의 보존과 활용방안' 발표를 통해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보존·활용과 더불어 마애여래좌상 그 자체를 위한 보존·활용 정책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방민아 연구원(전주문화유산연구원) '선운사 동불암지의 고고학적 발굴 성과-마애여래좌상과 관련하여' △최인선 교수(순천대)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의 양식과 특징-동학의 석불비기와 관련하여' △오강석 위원(국가편찬위원회) '선운사 동불암지 동면불의 설치 구조 연구' △송화섭 교수(전 중앙대) '문헌에 나타난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의 명칭 검토'를 발표했다.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은 고려시대 조성된 마애불로 시대의 미학과 깊은 신앙심을 품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염원까지 묵묵히 지켜온 고창의 정신적 지주다.
심덕섭 군수는 "앞으로도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에 대해 문헌 고증,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계된 활용 방안을 논의하겠다"며 "단순한 보존을 넘어 생생한 문화콘텐츠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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