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대응, 전북 농업 핵심 과제로 추진해야"
임승식 전북도의원 "전담 조직 신설 필요"
- 김동규 기자
(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을 전북 농정의 핵심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임승식 전북도의원(정읍1)은 27일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지속적인 이상 기후로 농가 피해가 확산하고 있으나 전북도는 4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농업재해다응 TF팀'이 모든 사태를 감당하고 있다. 임시 대응 조직으로는 이미 상시화된 기후위기 농업 재난에 대응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올해 수확기에 무려 31일간 629.5㎜의 비가 내렸다. 지난해보다 18일 길고 481.5㎜ 이상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여름 폭염에 이어 가을 장마까지 겹치면서 한 해 농사가 무너졌다. 그 여파는 논콩과 벼, 가을배추 등 주요 작물 전반으로 퍼졌다.
논콩은 잎줄기마름병이 번지고 고사율이 30%를 넘었다. 벼는 도내 재배 면적의 3.2%가 피해를 봤다. 깨씨무늬병 피해도 4.4%에 달한다.
가을배추는 뿌리내림 부진과 무름병 확산으로 심각한 생육 피해가 발생했고 한우농가는 볏짚말이 지연으로 수입 건초 구입이 불가피했다.
임승식 의원은 "전북도가 하루빨리 기후위기 대응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예측 대응과 피해 복구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상설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재난이 발생한 뒤에야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 신청을 기다리는 행정은 더 이상 농업을 지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 단위의 기상 예측과 경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후 적응형 품종 개발과 보급도 시급하다"며 "기후 위기에 강한 농정, 기후 위기에도 버티는 농업을 만들지 못한다면 전북 농업의 터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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