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의원 "농진청, 개인정보 48만건 유출…명백한 관리 부실"
[국감 현장] "책임소재 따져 행정조치·위약금 부과해야"
- 강교현 기자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17일 농촌진흥청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농진청의 개인정보 유출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만희 국민의힘(경북 영천시·청도군) 의원은 이날 "농진청 내부 시스템에서 외부 용역업체로 자료가 이관된 뒤 해킹 피해가 발생했다"며 "명백한 관리 부실"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4월 농진청이 관리하는 5개 홈페이지에서 총 47만 9000여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지난 2020년 2월 기준 회원들의 아이디와 이름,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집 주소, 농장 정보 등이다.
유출 피해는 농진청 홈페이지 운영을 맡은 용역업체 사무실 내 저장장치가 외부 해킹 공격을 받으면서 발생했다.
이 의원은 "해킹은 외부 용역업체 사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농진청의 정보화 관련 사업은 청 내부 네트워크 안에서만 이뤄져야 한다"면서 "자료가 외부로 옮겨졌다는 건 절차 위반"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관련 민원만 1000여 건 제기됐다. 귀중한 농업인 정보가 다크웹에 유출돼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며 "하지만 해당 업체는 아무런 제재 없이 여전히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며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정하고 행정조치와 위약금 부과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국정감사는 농진청과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피감기관을 상대로 오후까지 진행된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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