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난치병 학생 치료비 지원 확대…1형 당뇨 의료기기도 포함

심혈관·뇌혈관 질환 등…1인당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앞으로 1형 당뇨를 앓고 있는 전북지역 학생들이 치료비 이외에도 의료기기 구입비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전북교육청은 올해 난치병 학생들의 치료비 지원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지원 대상 질병은 1형 당뇨와 암, 심혈관·뇌혈관 질환 등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희귀질환, 중증난치질환자 산정 특례 대상 질환도 포함된다. 다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보건소 의료비 지원사업 또는 다른 기관에서 지원받은 금액은 중복으로 지원받을 수 없다.

지원 범위는 본인부담 치료비의 90%며, 1인당 최대 지원 금액은 500만 원까지다.

특히 올해에는 올해는 1형 당뇨 관리기기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학부모들의 요구가 반영해서다.

1형 당뇨병을 앓는 청소년들은 식습관이나 비만 등으로 야기되는 '성인 당뇨병'과 달리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질병이다. 이에 고혈당이나 저혈당 쇼크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매일 수시로 혈당을 측정하고 적절한 양의 인슐린을 주사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연속혈당측정기는 물론이고 혈당시험지, 알코올 솜 등 소모품도 꾸준히 구입해야하는 만큼,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게 현실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요구를 반영해 1형 당뇨를 앓고 있는 학생들의 의료기기 구입비도 지원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번 확대로 1형 당뇨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은 이달 25일까지 치료비 지원신청서와 관련 증빙자료 등을 갖춰 재학 중인 학교 또는 도교육청 문예체건강과로 직접 제출하면 된다.

도교육청은 난치병학생지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상자를 선정하고 지원금액을 결정해 11월 중 지급할 예정이다.

강양원 문예체건강과장은 "난치병 학생들이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