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한·중·일 지방의회 원탁회의서 협력 비전 제시

15일 전북도의회  문승우 의장(왼쪽 세번째)와 이명연 부의장(오른쪽 첫번째), 임승식  농업복지환경위원장(왼쪽 두번째), 박정규 문화안전소방위원장이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서 열린 원탁회의에 참석했다.(의회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10.15/뉴스1
15일 전북도의회 문승우 의장(왼쪽 세번째)와 이명연 부의장(오른쪽 첫번째), 임승식 농업복지환경위원장(왼쪽 두번째), 박정규 문화안전소방위원장이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서 열린 원탁회의에 참석했다.(의회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10.15/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도의회는 15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서 열린 장쑤성 인민대표대회와 한·일 지방의회 원탁회의에 참석해 동아시아 3국 지방의회 간 지속 가능한 교류와 실질적 협력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전북도의회가 주최한 '한·중·일 지방의회 협력 포럼'의 후속 행사다.

회의에는 대한민국 전북·서울·경기·충남, 일본 홋카이도·지바현, 중국 장쑤성 등 3국 지방의회 대표단이 참석했다.

전북도의회에서는 문승우 의장을 비롯해 이명연 부의장, 임승식 농업복지환경위원장, 박정규 문화안전소방위원장이 동행했다.

문승우 의장은 기조발표에서 "지방의회가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쟁을 넘어 협력으로 나아가는 연대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경제는 실질적 성과로, 문화는 지속 가능한 교류로, 생태는 상호 책임으로 연결될 때 진정한 동아시아 공동체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또 "입법과 정책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경제, 재생에너지, 청년 인문 교류를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15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서 열린 장쑤성 인민대표대회와 한·일 지방의회 원탁회의가 열리고 있다.(의회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10.15/뉴스1

이명연 부의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은 지방 차원의 산업 연대에서 비롯된다"며 "전북의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와 장쑤성의 전기차·배터리 산업, 일본의 첨단 기술력이 결합한다면 동아시아 친환경 에너지벨트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승식 위원장은 "기후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은 한 국가의 과제가 아니라 동아시아가 함께 해결해야 할 시대적 책무"라며 "전북은 장쑤성, 일본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습지 보전, 생태 연구, 인적 교류를 지속해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규 위원장은 "문화예술은 마음을 잇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면서 "3국이 무형 문화유산을 공유하고 청소년 문화 캠프를 정례화해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전북도의회 대표단은 원탁회의에 앞서 위에다그룹, SK신에너지, 한중문화거실 등을 방문해 산업 교류 가능성을 점검했다. 16일에는 두루미 보호구역, 사슴 보호구역, 황해산림공원 등을 방문해 생태·환경 협력 모델을 살필 예정이다.

문승우 의장은 "이번 원탁회의는 한·중·일 지방의회가 상생과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전북도의회는 앞으로도 지방의회 간 상호 신뢰와 협력이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