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장 뇌물 의혹…'돈 출처' 지목된 업자 "돈 준 적 없어"

의혹 제기 당사자 등 3명 고소

김제경찰서 전경(자료사진)2018.04.02/뉴스1 ⓒ News1

(김제=뉴스1) 장수인 기자 = 정성주 전북 김제시장에게 돈을 건넨 인물로 지목된 업체 대표가 "돈을 준 적 없다"며 뇌물수수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에 대한 고소장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A 씨는 지난 10일 김제경찰서에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교사) 및 협박죄 등의 혐의로 B 씨와 도의원 C 씨, 전 김제시의원 D 씨 등 3명을 고소했다.

고소장을 제출한 A 씨는 정 시장에게 돈을 건넨 당사자로 지목된 간판업체 대표다. 고소당한 이들은 정시장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된 인물이다. 이 중 직접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는 B 씨다.

고소장에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김제시장에 출마하는 C 씨를 도와야 한다'며 B 씨 등이 자신을 회유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과거 수년간 B 씨에게 돈을 빌리고 갚은 적은 있지만, 시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돈을 준 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시장은 최근 뇌물수수 의혹에 휩싸였다. A 씨가 수년 전 B 씨를 통해 8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정 시장에게 두 차례에 걸쳐 건넸다는 게 핵심이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전날 김제시청 회계과와 A 씨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 씨를 불러 고소장 내용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시장 측은 자신을 둘러싼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