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아지고 밝아졌다"…전주덕진공원, 도심속 명품 호수공원으로 변신 중
수질개선으로 생태계 회복…열린광장, 창포원, 야간경관 조성 중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주덕진공원이 도심 속 명품 호수공원으로 변하고 있다. 수질개선사업으로 생태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야간 경관 개선과 수변 쉼터 및 수국길 조성 등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여기에다 열린광장과 창포원 등 다양한 문화공간 조성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덕진공원을 시민·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23년 하반기부터 '덕진공원 대표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가장 먼저 추진된 사업은 수질 정화 사업이다. 시는 연화교 기준 서측 호수의 바닥 퇴적물을 제거하는 준설 작업을 완료했으며, 부족한 수원 확보를 위한 관정조사를 거쳐 2개소를 뚫어 지하수 500톤을 추가 확보했다.
또 호수 내 오염물질과 유기물 분해를 돕는 광촉매를 활용한 수질개선 사업을 통해 하저의 슬러지를 효과적으로 분해하고, 물의 탁도를 낮추고 조류 번식을 억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덕진호수 내 부영양화 지수가 안정화되고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동물들 1급인 수달과 2급인 노랑부리저어새가 서식하는 사실이 잇따라 확인되는 등 생태계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덕진호수 내 천연기념물인 남생이의 서식 환경을 보호하고 복원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시는 한국남생이보호협회와 협력해 남생이 서식지 조성과 외래종 거북 퇴치 작업을 올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문화공간 조성사업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현재 시는 32억 원을 투입 '덕진공원 열린광장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과거 덕진공원 입구부(연지문~풍월정)와 연화교 사이에 위치했던 높은 녹지 둔덕을 낮추고, 노후 시설물 철거 및 나무 재배치를 통해 어디에서든 호수와 연못이 보일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만드는 게 핵심이다.
특히 원형광장의 경우 우리 선조들이 세계 최초로 완성한 별자리 지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콘셉트로 조성된다. 여기에 조명시설도 설치, 더욱 다양한 볼거리와 안전한 산책길을 제공할 예정이다.
열린광장 내 전통놀이마당은 전주시 대표 절기행사인 단옷날 씨름 대회 등 전통문화 체험과 소규모 문화 행사가 열리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여기에 시는 덕진공원의 역사적 가치와 전통문화를 보전하기 위해 단옷날 창포물에 머리를 감던 옛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전통적인 친수공간으로 '창포원'을 재조성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시는 지난해부터 △야간 경관 조명 개선 △삼태극 연지교 재가설 △수변 쉼터 조성 △전통 담장 수국길 조성 △연화정·벽진폭포 미디어파사드 설치 등의 사업을 통해 전반적인 환경개선과 관광 자원을 확충한 바 있다.
전주시 자원순환녹지국 관계자는 "덕진공원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언제든 쾌적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환경 개선과 관광 인프라 확충에 힘쓰겠다"며 "앞으로도 전주를 대표하는 명품 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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