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 정성주 vs '새 인물' 나인권…김제시장 적임자는?

민주당 후보 간 양자 대결 구도, 권리당원 확보 관건

내년 6월에 실시될 전국동시지방선거 김제시장 출마예정자. 사진 왼쪽부터 정성주, 나인권./뉴스1

(김제=뉴스1) 김재수 기자 = 내년 6월에 치러질 김제시장 선거는 민주당의 정성주 현 시장(61)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나인권 전북도의회 의원(63)이 나서 양자 대결의 선거전이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본선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안정론과 이에 맞서는 견제론이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정성주 시장이 나인권 도의원보다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9월 26~27일 김제시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1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차기 김제시장 적합도)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4.5%가 정성주 현 시장을 지지했다. 나인권 현 전북도의회 의원은 21.4%로 나타났다. 격차는 43.1%p 이다.

그 외 인물 5.4%, 없음 4.0%, 모름 4.7%로 집계됐다.

정성주 시장과 나인권 도의원은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권리당원 중심의 상향식 경선을 치러야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1, 2위 간 지지율 격차가 20% 이상이면 경선 없이 단수공천이 이뤄질 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두 후보는 경선에 크게 작용할 권리당원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정성주 시장은 취임 후 3년 동안 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3년 연속 국가 예산 1조원을 돌파와 ㈜두산 등 30개 기업 유치, 7800억 원대 투자협약 체결, 1364개 일자리 창출 등 핵심 전략을 차질없이 진행해 왔다.

특히, 김제의 숙원인 만경 7공구 방수제와 새만금 동서도로, 수변도시·농생명용지의 관할권 확보와 장기간 방치됐던 동진강 휴게소·김제온천 재개장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도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금품수수 의혹으로 사법 리스크를 안게 됐지만 지역 기반과 조직력은 여전히 탄탄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나인권 도의원은 일찌감치 '세대교체'를 내세우며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각종 행사나 모임에 참석하는 등 민심을 다져가고 있다.

11·12대 전북도의회 재선 의원으로 경제산업건설위와 한빛원전대책특위, 인구 위기 지방소멸 극복특위 등 주요 현안을 다루는 상임위에서 활동하면서 협상·조정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편, 뉴스1 전북취재본부 여론조사는 김제지역 인구비례에 따라 통신사로부터 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5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현황에 따라 성별·연령별·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추출로 표집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 허용오차 ±4.3%, 연결대비 응답비율은 11.9%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