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범기 전주시장 "통합은 도약 기회…완주·만경강 기적 쓴다"

'2040 통합 미래비전' 발표…총 23개 사업 추진 계획 발표

우범기 전주시장이 30일 전북 전주시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8조원 규모 완주·전주 통합 미래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2025.9.3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우범기 전주시장이 완주·전주 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또 완주·전주 행정통합을 전제로 추진하게 될 구체적인 사업도 내놨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완주와 전주가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면 한강의 기적을 넘어선 만경강의 기적을 이뤄낼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통합이 될 경우 전주가 당당한 대한민국의 중심도시, 세계 속의 광역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비전도 발표했다. 시는 △통합시 5대 메가 프로젝트 △정주 혁신 7개 프로젝트 △K-문화관광벨트 구축 △대한민국 최고의 첨단산업 허브 도약 등 4대 전략으로 총 23개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8조 8000억 원이 투입돼 오는 2040년까지 추진된다.

먼저 시는 100만 광역도시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통합시 5대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만경강 리버밸리 프로젝트 △통합시 행정복합타운 조성 △대단위 테마파크인 에코어드벤처랜드 조성 △통합시의 랜드마크가 될 삼례 하이파크 조성 △AI 기반 유통물류 허브 조성 등이다.

또 통합시 완주군민들의 생활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정주 혁신 7대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7대 프로젝트는 대중교통 인프라 확대, 도시가스·상하수도 보급률 100% 달성, 500개 병상 이상 종합병원 유치, 기본소득 추진, 4대 문화·복지 인프라 확충, 1인 1종목 생활체육도시 실현, 완주-전주 글로벌 K-캠퍼스 조성 등이다.

이와 함께 완주 지역에 올림픽 선수촌 및 훈련장 등 기반시설을 조성해 올림픽 배후도시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문화예술클러스터와 여가·휴양 인프라를 토대로 'K-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피지컬 AI 산업 생태계'를 통합시 중심으로 만들어 가고, 전주의 탄소·드론산업과 완주의 수소·모빌리티 산업을 연계한 첨단 모빌리티 및 방위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통합시를 대한민국 최고의 첨단산업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또 산업단지가 인접한 봉동 지역에는 청년층의 수요를 반영해 쇼핑과 문화, 주거, 오피스가 결합된 직주락 복합타워를 건립하는 등 청년 정주여건 개선에도 공을 들이기로 했다.

시는 통합 이후 완주군민들과 충분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분야별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정부의 자율통합 인센티브와 국가 예산, 민자유치 등 재정적 기반을 적극 마련해 나가면서 새로운 미래 청사진을 함께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우범기 시장은 "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의 문제가 아닌 두 도시를 가두던 지역과 행정, 경제의 틀을 넘어 누구나 다양한 기회와 행복을 누리고, 누구나 뿌리내리며 살고 싶은 도시로 나아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지역의 당당했던 위상을 되찾고 더 강한 경제를 구현해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통합의 길을 함께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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