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시민 함께한 축제" 전주드론축구월드컵 마지막날 열기 '후끈'

전주월드컵경기장 광장 일대서 열려

전주드론축구월드컵 마지막 날인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 광장 일대에서 '국토교통부장관기 추중고 드론축구대회'가 한창이다. 2025.9.28/뉴스1 신준수 기자

(전주=뉴스1) 신준수 기자 = "드론축구는 처음 보는데 이렇게 박진감 넘치고 흥미진진한지 몰랐어요."

세계 최초 드론축구 월드컵 마지막 날인 28일 오후 1시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 전주월드컵경기장 광장 일대.

이곳에서는 드론축구 꿈나무들이 참여하는 '국토교통부장관기 초중고 드론축구대회'가 한창이었다.

대회는 드론축구 경기를 위해 설치된 특설 부스 내에서 진행됐다. 부스 양 끝에 위치한 경기장에서는 5명의 학생들이 한 팀을 꾸려 치열하게 승패를 겨뤘다.

경기를 지켜보는 담임선생님과 학부모들은 경기 내내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경기장 옆에 마련된 연습장에는 제대로 된 실력 발휘를 위해 손을 푸는 학생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경기에 참여한 한 중학생은 "어제까지는 별로 떨리지 않았는데, 막상 경기장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 걸 보니 긴장되는 것 같다"며 "그래도 그동안 연습을 오래 했으니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모 씨(40대)는 "우리 아이가 경기에 나선다길래 경남에서 전주까지 차를 몰고 왔다"며 "경기는 아쉽게 지긴 했지만, 아이한테도 좋은 경험이 됐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주드론축구월드컵 마지막 날인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 광장 일대에서 관람객들이 푸드트럭과 체험부스를 돌아다니고 있다. 2025.9.28/뉴스1 신준수 기자

광장 한쪽에 위치한 함께장터(한가위 맞이 함께 더 큰 장터)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들은 각종 먹거리가 준비된 푸드트럭과 체험부스를 돌아다니며 행사를 즐기고 있었다.

여의동에 거주한다는 정 모 씨(50대)는 "모처럼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나왔는데, 비가 와도 볼거리가 많아 즐겁다"며 "전주에서 이런 특별한 국제대회를 직접 볼 수 있어 신기하다"고 말했다.

심 모 씨(30대)는 "실내 부스에서 초등부 경기를 구경하다가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아들이 출출하다길래 푸드트럭에서 초밥을 사서 먹으러 가는 길"이라며 "드론축구라는 종목은 이름만 들어보고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인데, 생각보다 박진감 있고 흥미로운 종목 같다. 우리 아들도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드론축구를 시키고 싶어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전주시 관계자는 "드론축구월드컵은 전주가 드론스포츠 중심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전통문화의 도시이자 드론산업이 세계적 허브로 성장하는 전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가 선수들에게는 성취와 추억을, 관람객에게는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드론축구월드컵은 지난 25일 개막해 이날까지 4일간 '전주국제드론스포츠센터'와 월드컵경기장 광장에 마련된 드론축구 특설경기장에서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경기장 안팎으로도 △드론산업 국제 심포지엄 △2025 Buy전주 GOGO페스티벌 △함께장터 △드론 체험프로그램 △전주 문화예술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sonmyj03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