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찰직장협의회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남원이 최적지"

"업무협약, 정책 세미나 통해 정당성·필요성 재확인"
균형발전, 예산 절감·신속 개발, 우수 접근성, 협력 의지 등 강조

지난 19일 전북 남원을 방문한 전국경찰직장협의회 회원들과 남원시 관계자들이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남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남원=뉴스1) 유승훈 기자 = 경찰청이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전국경찰직장협의회가 전북 남원 유치를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22일 성명을 통해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은 단순 교육시설 확충을 넘어 대한민국 치안 역량 강화를 끌어낼 중대한 국가적 결단"이라며 "업무협약, 정책세미나 등을 통해 남원 유치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남원이 최적지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중앙경찰학교, 경찰대학, 경찰인재개발원 등 현재 경찰교육 인프라가 충청권에 편중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타지역 경찰관들은 교육 접근성에 소외감을 겪고 있다. 이는 업무 효율성과 사기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지역 불균형은 경찰 조직의 동반 성장을 저해하고 변화하는 치안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전문 인재 양성에도 뚜렷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이제는 새로운 교육 거점을 마련해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가 균형 발전을 실질적으로 구현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전북 남원시 운봉읍 오헤브데이 호텔에서 '제2회 남원발전포럼'이 개최된 가운데 최경식 시장(왼쪽)과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남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협의회는 성명서에서 남원을 최적지로 평가한 4가지 이유를 구체적으로 나열했다.

먼저 남원이 영호남을 잇는 지리적 중심지인 만큼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적 입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남원 운봉 166만㎡ 부지가 100% 국유지라는 점을 설명하며 국가 예산 절감과 신속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도 적극 부각했다.

고속도로, KTX, SRT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갖춰져 있어 우수한 접근성이 보장되고 지리산 자락은 교육·수련은 물론 심신 회복까지 가능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남원시와 경찰 조직의 확고한 협력 의지도 중요 요소로 제시했다. 협의회는 "남원은 주민들의 전폭적 지지를 바탕으로 경찰관 복지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지원책을 약속했다"며 "이는 제2중앙경찰학교가 지역과 상생하며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협의회는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는 경찰 교육의 혁신이며 국가 균형발전의 역사적 전환점이다. 이 과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끝까지 협력하고 헌신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남원시는 충남 아산시, 예산군과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놓고 경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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