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충남, 광주 등 비 피해 속출…군산 294.4㎜·서천 216.5㎜ '폭우'(종합)
군산 피해 가장 커, 나포면 시간당 152.2㎜ 폭우 '역대 최다 강수량'
전라권 중심 매우 많은 비 '계속'
- 장수인 기자, 최형욱 기자, 이승현 기자
(전북·대전충남·광주전남=뉴스1) 장수인 최형욱 이승현 기자 = 밤사이 내린 폭우로 전북과 충남, 광주·전남 등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전북의 경우 서·중부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통제되고 상가 등 곳곳이 침수됐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전북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군산 294.4㎜ △익산 함라 254.5㎜ △전주 완산 189㎜ △김제 180㎜ △완주 구이 164.5㎜ △진안 130㎜ △순창 복흥 118.5㎜ △임실 신덕 104㎜ 등이다.
전북에서는 군산지역의 피해가 가장 컸다.
군산 내 지역별로는 나포면에 284㎜의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성산면 270㎜, 소룡동 251㎜, 나운·흥남동 237㎜, 대야면 236㎜ 등 순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이중 나포면에는 새벽 1시부터 시간당 152.2㎜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1968년 군산에서 지역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
한때 경포천 수위가 상승하며 구암천과 신미장교 인근이 하천 범람 위기로 주민들이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이에 군산시는 7일 오전 0시 51분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옛 보건소사거리와 극동 사거리, 월명동, 내흥동, 문화동 등 상습 침수지역에 침수 우려가 있다며 시민들에게 차량 통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산림청은 전북 전역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발령했다. 또 영산강 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4시 10분 전주시 미산교 지점을 시작으로, 완주군 제2소양교와 용봉교·삼례교, 전주 서천교 등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또 선로가 침수되면서 오전 한때 전라선 익산~전주 구간의 열차의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코레일은 현재 선로 복구를 완료하고, 운행을 재개했다.
날이 밝으면서 비 피해도 점점 늘고 있다. 전북소방과 경찰에는 이날 오전 6시까지 각각 199건, 398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주민 대피도 발생했다. 군산과 김제·익산 등에서 침수·산사태 등의 사유로 30세대 33명이 대피했다.
전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3단계를 가동하고, 도지사를 비롯한 공무원·경찰·소방 등 총 4055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충남에서도 밤사이 20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 침수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충남 주요 지역 누적 강수량은 △서천 216.5㎜ △논산 182.5㎜ △부여 137㎜ △계룡 107㎜ △금산 75.6㎜ △서산 68.7㎜ △대전 62㎜ △보령 62㎜ 등이다.
특히 서천에는 한때 시간당 137㎜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서천군은 주민들에게 구청사 사거리에서 봄마트 구간 등 도로 곳곳을 통제한다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폭우로 인해 이날 오전 9시 기준 충남에 배수 지원과 도로 침수 등 총 6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최대 100㎜의 가을비가 예보된 광주·전남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오전 6시 30분 기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장성 상무대 60㎜ △함평 40㎜ △영광 염산 33㎜ △함평 월야 20㎜ △무안공항 18.1㎜ 등이다.
시간당 강수량은 영광 32.2㎜, 장성 상무대 29.0㎜, 광주 과기원 19.5㎜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호우로 인한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다만 기상 상황이 악화하면서 무등산 동부와 내장산, 내장산 백암 등 국립공원의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오후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특히 전라권을 중심으로 오후 사이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으니,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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