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극한 호우로 전북 곳곳 침수…군산 293㎜·익산 함라 250.5㎜
군산·익산 등 30곳 침수, 김제지역에선 통신 두절되기도
산사태 위기 경보, 홍수주의보 등 발령
-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밤사이 군산에 시간당 150㎜ 이상의 폭우가 내리는 등 전북 곳곳에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7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부터 한 시간동안 군산 내흥동에는 152.2㎜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올해 최고 강수량이다.
전북에는 전날 오후 8시부터 현재까지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도내 주요 지역 누적 강수량은 △군산 293㎜ △익산 함라 250.5㎜ △김제 160㎜ △전주 143.1 △진안 주천 107.5㎜ 등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북 군산·익산·김제·완주·전주·진안·부안·임실·정읍 등 9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무주·고창·장수·순창·남원 등 5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또 전북 전역에는 산사태 위기 경보가 발령됐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3시 30분을 기해 전북에 발령한 산사태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영상강홍수통제소도 이날 오전 4시 10분을 기해 전주시 미산교 지점에, 오전 5시와 5시 10분에는 전북 완주군 제2소양교와 용봉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비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군산에서는 밤사이 상가 26동이 침수됐으며, 익산에서는 주택 4동이 잠겼다. 또 김제시 5개 읍면에서는 통신이 두절됐다가 긴급 복구된 것으로 파악됐다.
산사태가 우려되자 군산과 김제지역 일부 주민 10세대 12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전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3단계를 가동하고, 도지사를 비롯한 공무원·경찰·소방 등 총 1014명이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이번 비는 이날 오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전북 곳곳에 50~7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지역에는 70㎜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우려되니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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