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민심 "이재명 대통령 100일…큰 변화 체감 못하지만 앞으로 기대"
[李대통령 100일] 국민통합·균형발전 등 과제
- 강교현 기자, 장수인 기자, 신준수 기자
(전주=뉴스1) 강교현 장수인 신준수 기자 = 오는 11일 취임 100일을 앞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전북지역 민심은 여전히 '기대'에 부풀어 있는 모습이다. 도민들은 "이 대통령 취임 후 민생경제 회복이나 국민 통합 등 부분에서 피부로 느낀 변화는 없었다"면서도 적극적인 행보로 소통해 온 데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10시께 전주남부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은 이 대통령의 취임 후 100일을 돌아보며 "마음이 편안했다"고 입 모아 말했다. 표정에서도 여유가 묻어났다.
남부시장에서 20년째 분식집을 운영하는 이정미 씨(60)는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이후 나도 그렇고 손님들도 표정이 한층 밝아졌다"며 "특히 민생 회복 소비쿠폰 지급 땐 숨통이 트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고마운 건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소상공인을 자주 언급하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라며 "지금처럼 국가에서 소상공인 지원을 이어가고 기반을 다져준다면 큰 힘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생선가게 주인 김시순 씨(78)는 "전 정부 댄 항상 국민들 동의 없이 진행된 일이 많았는데, 이번 정부는 항상 순리를 따르고 체계적으로 일을 하는 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김 씨는 "현재 민생이 많이 어렵지만, 전 정부에서 남긴 것들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시간을 주고 새 정부를 기다려주면 어려운 상황을 잘 풀어갈 거라 믿는다"고도 말했다.
직장인 박모 씨(35)는 "현 정부 들어 복지나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집중한다고 하지만, 현재까지 큰 체감은 안 된다"면서도 "대통령이 시원시원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 앞으로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배수연 씨(22)도 "아직 뭔가 크게 바뀌었단 느낌은 없지만, 그래도 민생을 챙기겠단 의지는 어느 정도 보였던 것 같다"며 "민생 회복 소비쿠폰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런 단기 지원이 가져오는 재정적 부담이나 장기적인 효과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부 양모 씨(37) 역시 "지금까지 가장 임팩트 있는 정책은 민생 회복 지원금"이라며 "잠깐이라도 경제가 활력이 돌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쉬운 점은 모든 대통령의 숙제인 '국민 통합'"이라며 "또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전북에 기업 이전 등의 정책을 펼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전북의 한 기업 대표 A 씨는 "이 대통령 취임 후 100일 동안 민생·경제를 우선순위로 두려는 노력이 보였다"며 "지역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들려는 행보도 상공인들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지역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와 투자유치 관련 논의도 지역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만 A 씨는 "전북이 처한 산업 구조적 어려움과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은 아직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미래 산업 육성과 기업 혁신을 위한 인프라 지원을 비롯해 수도권과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균형발전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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