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독서대전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시민들 "환영합니다" 환호
평산책방 부스에 구름 인파…文, 시민·출판사 대표와 소통
차인표·고은지·최은영 작가 강연 등 93개 행사 준비
- 임충식 기자, 신준수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신준수 기자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서문화축제인 '전주독서대전'이 개막했다.
5일 전주한벽문화관 공연장에서 '2025년 전주독서대전' 개막식이 개최됐다. 행사에는 우범기 전주시장과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이진우 한국도서관협회장, 시민 등이 참석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는 책과 사람이 이어지고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도시"라면서 "이번 축제를 통해 지혜와 상상, 사유가 자라는 기쁨을 함께 나누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넘기는 순간'을 주제로 오는 7일까지 전주한벽문화관과 완판본문화관에서 개최된다. 독서를 통해 성장과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93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부스를 마련한 평산책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실제 평산책방 부스에는 오전부터 몰려든 시민들로 북적였다.
오후 1시 10분께 문 전 대통령이 김 여사와 함께 도착하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대통령님 환영합니다"라는 외침도 끊이지 않았다. 많은 시민들은 '인증샷'을 찍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김 모 씨(40대)는 "문 전 대통령을 직접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특히 책을 주제로 한 행사에서 만나니 더 뜻깊고 특별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서서학동에 거주하는 오 모 씨(50대)는 "가까이에서 보니 너무 반갑고 감회가 새롭다"며 "잠깐이었지만 시민들과 눈을 마주치고 손을 흔들어주는 모습에서 여전히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평산책방 부스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 우범기 시장과 책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후 자리를 옮겨 출판사 대표들도 만났다. 문 전 대통령은 '사진을 찍어달라'는 한 출판사 대표에게 "출판사면 책 홍보를 해야지 사진 찍어달라고만 하면 되나"며 환하게 웃기도 했다.
초청강연 '작가와 만나는 순간'에는 차인표·고은지·최은영 작가와 이호 전북대 교수가 참여한다. 또 '전주 올해의 책 강연'에서는 강경수·이희영·김소영·김근혜 작가가 시민들과 만난다.
20~30대 청년이 주도하는 독서토론과 워크숍, 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를 응원하는 '독서올림픽' 등 신규 프로그램도 축제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흥미로운 체험도 열린다. 조선왕조실록을 지키는 저잣거리 수호단 결성을 위한 전통 게임, 나의 '반려 책'을 비롯해 다양한 책을 읽고 취향을 알아보는 체험, 책 꾸미기와 책갈피 만들기 등 즐길 거리가 독서대전에 활기를 불어넣게 된다.
이외에도 전국 29개 서점과 출판사가 운영하는 북마켓과 7개의 독서단체에서 준비한 체험 부스가 각양각색 도서와 굿즈로 행사장을 채우고, 책과 관련된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도서관 여행 해설사가 안내하는 전주 도서관 여행, 전주시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한옥마을 일대를 걷는 탐방 등을 통해서도 전주독서대전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박남미 전주시 도서관평생학습본부장은 "독서는 내면의 성장과 변화를 안내하는 길잡이"라며 "그동안 전주독서대전은 책과 독서를 사랑하는 시민들과 발을 맞춰 성장해 왔다. 올해는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한층 무르익은 책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