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한전,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전 구간 지중화 해야"

제27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서 한경봉 의원 발의 성명서 채택

군산시의회 본회의장 전경./뉴스1 DB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군산시의회가 5일 한국전력공사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 전력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추진 중인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한 재검토와 시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이날 열린 제27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한경봉 의원이 발의한 '군산 지역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반대' 성명서를 채택했다.

시의회는 성명을 통해 "초고압 직류송전 송전탑을 설치할 경우, 전자기장의 주파수 성분은 적지만 강한 정전기장과 자기장을 형성하고 인근 주민은 만성적 노출에 따른 불안감을 갖게 되는 등 군산시민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생명에 큰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정부와 한전은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전면 재검토함은 물론 전 구간을 지중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송전탑 설치로 인해 농지가 훼손되고 영농작업 시 항공방제 등도 제한돼 생산성 저하가 불가피하며 인근 부동산 가치는 하락 등 주거환경 악화로 인한 재산권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며 "정부는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산지역 초고압 송전선로건설사업은 정부가 지난 2월 확정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한전이 추진 중인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포함된 것이다. 군산~청양, 군산~북천안, 새만금~신서산 간 구간에 345㎸ 초고압 송전선로와 변전소를 설치하는 국책사업이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