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관측장비까지 낙뢰…완주 111.6㎜·장수 103.3㎜ 등 전북 밤새 폭우

오후까지 비 계속

지난 1일 오후 10시 8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한 하수구 막혀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에 나서고 있다.(전북소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지난 밤사이 전북 9개 시군에 내려졌던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는 천둥·번개가 치는 등 곳곳에 비구름대가 발달하는 모양새다.

2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도내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완주 111.6㎜ △장수 103.3㎜ △익산 102.2㎜ △고창 상하 89㎜ △진안 주천 86㎜ △부안 줄포 71㎜ △김제 67㎜ △전주 완산 67㎜ △무주 52㎜ △군산 산단 48㎜ △임실 35㎜ △정읍 태인 27.5㎜ △순창 복흥 20㎜ △남원 14㎜다.

밤사이 전주에는 강한 비와 함께 낙뢰까지 쳐 피해가 잇따랐다.

전날 오후 9시 33분께 전주기상지청에 설치된 종관기상관측장비가 낙뢰를 맞았다.

이 때문에 전주지역의 기상 관측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등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

전주기상지청은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밤사이 내린 폭우에 전북소방은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총 10건의 신고에 출동, 안전조치 활동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이날 오후까지 이어지다가 대부분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현재 전북 대부분 지역에 시간당 5~10㎜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며 "곳곳에 비구름대가 발달하면서 무주와 순창에는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으니 빗길 안전사고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