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 금어기 풀리자 110여척 몰려…군산해경, 특별경비 돌입

화물선·여객선 통항 잦은 군산항 북방파제 사고 우려↑
1일 100척 이상 출항 시 구조정 추가 배치

주꾸미 금어기가 풀리자 1일 군산 앞바다에 주꾸미잡이 낚시 어선들이 항로를 막고 낚시를 하고 있다.(군산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주꾸미 금어기가 풀리면서 낚시어선이 몰려들자 해경이 특별경비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군산해양경찰서는 주꾸미 낚시 철 도래에 따른 낚시어선 이용객 안전과 선제적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9월부터 10월 말까지 특별경비 안전대책에 돌입한다고 1일 밝혔다.

주꾸미는 수산자원의 번식과 보호를 위해 매년 5월 11일~8월 31일까지 조업·포(혼)획을 금지하고 있다. 금어기 이후에는 어선과 낚시어선, 레저보트 등이 동시에 조업과 낚시를 시작한다.

금어기가 풀린 첫날인 1일 오전에만 군산해경 관할 낚시어선 112척(2334명)이 출항했다.

하지만 깊지 않은 수심과 개흙(펄) 바닥에 사는 주꾸미의 특성으로 일부 해역에 조업어선과 낚시어선, 레저보트가 몰리고 있다.

더욱이 대형 화물선과 여객선 통항이 잦은 군산항 북방파제 인근이 주요 주꾸미 서식지로 알려지면서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산해경은 이날부터 주꾸미 낚시 주요 활동지에 소형 경비정을 상시 배치하고 낚시어선이 일일 100척 이상 출항할 경우 구조정 등을 추가 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꾸미 낚시에 나서는 근거리 수상레저 활동자도 신고 후 출항할 수 있도록 현장 독려하고 '바다 내비' 애플리케이션 등을 사용하도록 현장 홍보할 계획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경비함정의 무선 통신기(VHF)를 이용한 경고방송, 이동요청이 있을 경우 즉시 협조해달라"며 "불응할 경우 사고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관련법에 따라 적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