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5극3특' 핵심은 앵커기업 배치…지역 대학과 함께 인재 배출"
전북대서 '균형성장·자치분권 미래' 주제 특강
"주요 산업 연계 대학 육성…서울대 뛰어넘게 해야"
- 유승훈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이 전북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의 주된 생각 중 하나가 '지방을 살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9일 전북대에서 열린 2025년 한국지방자치학회 하계학술대회에 참석해 '5극3특 전략으로 여는 대한민국 균형성장과 자치분권의 미래'란 주제의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대통령은 지방이 살아나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살아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역 균형발전은 단지 수도권의 배려로 지방에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현실을 가장 먼저 지적하며 이 현상이 결국 지역 소멸의 악순환이라 진단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으로 청년이 몰리고 기업은 또 인재 찾기가 쉬운 수도권으로 다시 집중된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수도권의 각종 인프라는 확대되고 있지만 낮은 삶의 만족도 등 경쟁력은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5극3특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새 정부는 권역별로 전략 산업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는 과거 중앙정부처럼 '여기는 어떤 산업, 저기는 어떤 산업' 식의 배치가 아니다"라면서 "핵심은 앵커기업이다. 기업이 투자할 수 있을 때 그 기업을 중심으로 전략 산업이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지역 대학과 함께 배출할 수 있는 체계가 만들어진다. 이것이 대통령이 말한 '서울대 10개 만들기'"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서울대 같은 대학을 전국에 똑같이 10개를 만들겠다'는 뜻이 아니라 지역의 주요 전략 산업과 관련한 대학을 육성, 서울대보다 뛰어난 대학을 만드는 것이 본질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전북의 주요 테마인 피지컬 AI와 농식품, 금융 등 3가지 분야만큼은 전북 지역 대학을 서울대보다 뛰어나게 만드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여기에 필요한 인재를 수도권에서 뽑아올 수 있는 그런 구조를 만들고 투자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규제 완화도 동반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화된 전략 산업, 인재 양성과 함께 과감한 규제 완화가 뒤따라야 기업의 투자가 활성화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대중교통망, 주거 의료, 복지 문화 등 이 모든 것들이 5극3특 전략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역의 성장이 그 지역만의 성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 전체의 성장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면서 "청년이 떠나지 않고, 기업이 뿌리내릴 수 있는 지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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