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상인단체 "지역경제 파괴, 코스트코 입점 철회하라"

"일자리 창출 효과 '미미'…'줄폐업' 실업자 더 발생"

익산 코스트코 입점 반대 기자회견 현장. 2025.08.29/뉴스1 신준수 기자

(전주=뉴스1) 신준수 기자 = 전북지역 소상공인단체가 익산시에서 추진 중인 코스트코 입점 철회를 촉구했다.

전북소상공인연합회와 전북상인연합회는 29일 전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스트코 입점은 전북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지역 상권을 붕괴시킬 것"이라며 "익산시는 추진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코스트코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으로, 반경 수십㎞ 이내 영세 슈퍼마켓과 전통시장, 골목상권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며 "지역 생산 제품을 구매하기보다는 본사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상품을 들여와 자본 유출만 가속화하고 지역경제 선순환을 해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익산시가 기대하는 일자리 창출 효과도 미미하다"며 "오히려 소상공인 폐업으로 인한 실업자가 더 많이 발생해 지역 공동체가 붕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단체는 그러면서 "전북도와 익산시는 소상공인과 충분히 소통하지 않은 채 코스트코 유치를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더 이상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을 희생양으로 삼지 말고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익산시는 시민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앞선 언론 간담회에서 "일부 단체가 상권 침체를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지만,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많은 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 균형 잡힌 정책을 만들겠다"고 했다.

sonmyj03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