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흑석골 노인 삶 담은 '나에 봄, 오늘이 젤 행복하다' 개막
9월 20일까지 전주천년한지관서 선보여
-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 전주 흑석골 노인들의 삶이 담긴 전시가 20일부터 전주천년한지관에서 열린다.
전주문화재단은 이날부터 9월 20일까지 흑석골 노인들의 삶과 기억을 한지 예술로 담아낸 전시 '나에 봄, 오늘이 젤 행복하다'가 전주천년한지관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과거 '한지골'로 불릴 만큼 전통한지 산업이 활발했던 전주시 완산구 서학동 일대 흑석골을 배경으로, 이곳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주름진 손으로 자신들의 인생을 담아 그린 그림을 소개한다.
작품은 원주민과 이주민 노인이 함께 참여한 '할매랑 할배랑 옛날이야기' 한지 예술활동 프로젝트 결과물로 △집과 가족 이야기 △그 시절 생계 이야기 △나의 봄 이야기 △흑석골의 자랑 △힘들었던 시절 △옛 흑석골의 풍경 등의 주제를 담았다.
전시 제목 '나에 봄, 오늘이 젤 행복하다'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안공희 씨의 글에서 가져온 것으로, 노인들의 행복과 예술활동이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흑석골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과 지역 예술가들이 중심이 되어 10주 동안 시범 운영한 프로그램이다.
최락기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힘든 여정을 이겨내신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을 통해 삶의 울림이 전해지길 바란다"며 "이번 전시가 전주천년한지관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공동체 예술 활동으로 이어져 흑설골의 중요한 문화 자산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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