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 준비 들어가는데" 코스트코 익산점 둘러싼 찬반 '팽팽'
시민사회단체 "입점 중단하라 vs 우리는 입점 지지"
익산시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갈 것"
- 장수인 기자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호남권 첫 코스트코가 계약 체결 등 서류상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개점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코스트코 익산점을 놓고 지역 내 찬반 여론이 팽팽하다.
19일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등으로 구성된 코스트코 익산입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북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시와 코스트코는 지역경제를 위협하는 코스트코 익산입점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코스트코 익산 입점으로 인한 지역경제 피해는 단순히 익산에만 국한하지 않고, 전북 전체에 이르게 되며, 전북 경제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익산시가 진정으로 지역 발전을 원한다면 초대형 외부 자본 유치가 아닌 지역기업과 전통시장, 청년 창업 생태계 육성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이라는 미명으로 지역 내 자본의 외부 유출과 해외 유출을 가속하는 잘못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지난 12일에는 익산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 발전을 가로막는 외부 세력의 부당한 간섭을 중단하라"며 "우리는 코스트코 익산 입점을 지지한다"고 찬성 입장을 강하게 밝힌 바 있다.
이들 단체는 "최근 일부 단체가 익산 시민의 뜻인 양 반대를 주장하는 모습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시민의 소비 선택권을 침해하고, 지역경제 발전 기회를 가로막는 반대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특정 이익만을 앞세운 반대는 시민의 권리가 호남권 균형 발전을 정면으로 가로막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트코 입점은 익산만의 이익이 아닌 호남권 전체의 균형 발전과 경제 순환의 기회"라며 "익산시민은 더 이상 외부의 부당한 개입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익산시는 시민들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최근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무조건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못 박았다.
정 시장은 또 "외부 일부 단체가 상권 침체를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지만,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많은 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기대하며 지지해 주고 있다"며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며 균형 잡힌 정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코스트코 익산점 입점은 지난 7일 코스트코코리아 특과 입점 예정지 토지주 간 토지 매매계약 체결이 이뤄지면서 최종 확정됐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개점 준비에 들어가는 코스트코 익산점은 앞으로 교통영향평가를 비롯해 건축심의, 건축허가 등의 행정적 절차를 밟은 뒤 이르면 2027년 설 연휴를 기점으로 개점이 예상된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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