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등장에 도의회도 입성 못할라…전북 국힘·정의당 ‘초긴장’
지난 22대 총선 정당득표율 대비하면 민주당 2석, 조국혁신당 2석
- 김동규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내년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그동안 유지했던 전북도의원 비례대표 1석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다. 또 정의당은 전북도의회에 입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동안 전북도의원 비례대표 1석은 사실상 국민의힘의 몫으로 굳어져 있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이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16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전체 의석 40석 중 비례대표는 총 4석으로 민주당이 2석, 국민의힘과 정의당이 각각 1석을 차지하고 있다.
비례대표는 정당 득표율과 의석수 등 복잡한 계산을 통해 정해진다. 일단 50%를 넘게 되면 2석(4×0.5)을 확보하게 된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은 모두 50%를 넘겨 2석의 비례대표 의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이 3석을 얻기 위해서는 75%를 넘겨야 한다. 하지만 지금껏 3석을 차지한 사례는 없다.
75%를 넘기지 못하게 되면 나머지 2석은 다음 순번 정당에 돌아간다. 그래서 10%대의 국민의힘이 1석, 정의당이 1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조국혁신당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해 계산이 복잡해진다.
지난 제22대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은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앞세워 전북에서 45.53%를 얻는 성과를 올렸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37.63%를 크게 앞선 결과다.
뒤를 이어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8.45%, 녹색정의당 1.51% 순이다.
지난 총선 정당득표율을 적용할 경우 전북도의원 비례대표는 민주당이 2석, 조국혁신당이 2석이 된다.
비례대표를 산출하는 값은 민주당 1.5052(4×0.3763), 조국혁신당 1.8212(4×0.4553), 국민의힘 0.338 (4×0.0845), 녹색정의당 0.0604(4×0.0151)다.
이렇게 되면 먼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1석씩이 배분되며, 나머지 2석은 소수점 아래가 높은 순으로 1석씩이다.
조국혁신당은 0.8, 민주당은 0.5, 국민의힘은 0.3%, 정의당은 0.06 순이다. 따라서 1석씩 다시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에 돌아가게 되고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의석을 배분받지 못한다.
전북 정치권 관계자는 "조국혁신당은 전북도지사를 포함해 14개 시군 단체장 선거에 후보를 모두 내기로 했다"며 "여기에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까지 합세할 경우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비례대표에도 희망을 걸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전북선관위 관계자는 "지난 총선의 정당 득표율로 보면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전북도의원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게 된다"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는 예측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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