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공석' 민주당 익산갑지역위원장에 너도나도 줄 서
정헌율 시장, 김대중·김정수 도의원, 고상진 대표 등 거론
- 김동규 기자
(익산=뉴스1) 김동규 기자 = 이춘석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며 공석이 된 전북 익산갑지역위원장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이춘석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차명거래가 의심되는 사진이 찍힌 뒤 민주당을 탈당했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즉시 이 의원을 제명 처리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익산갑지역위원장은 공석이 됐다.
12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중앙당은 전날 익산갑지역위원회를 사고지역위원회로 결정하고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따라서 지역위원장을 선출하거나 대행 체제를 조만간 결정하게 된다.
민주당은 전북에서 지역위원장 대행 체제를 유지한 때가 몇 차례 있다.
지난 2020년 남원·임실·순창 지역구에서는 제21대 총선 때 이강래 민주당 후보가 이용호 무소속 후보에게 패하면서 지역위원장이 공석이 됐다. 이때 이환주 남원시장이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또 최근에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2024년 4월 총선까지 이병철 전북도의원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이상직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면서 생긴 공백이다.
익산갑 지역위원장 또는 대행을 노리고 있는 정치인은 다수다. 가장 먼저 정헌율 익산시장이 강한 의욕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시장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내년 시장에는 출마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내년 전북도지사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정 시장이 지역위원장이나 대행을 맡게 되면 선택의 폭은 넓어지게 된다. 만일 이춘석 의원이 처벌 받게 돼 낙마한다면 익산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출마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전주을의 사례처럼 도의원이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을 수도 있다. 이 경우 김대중 의원과 김정수 의원도 가능성이 있다. 이병철 전북도의원은 전주을 지역위원장 대행을 맡으면서 이상직 전 의원으로 인해 분란이 일었던 지역위원회를 안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이들의 자격은 충분하다.
또 지난 22대 총선에 출마했던 고상진 먹사니즘 네트워크 전북 공동대표도 지역위원장이나 대행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는 "이제 조강특위가 구성됐다. 위원장을 공모할지, 아니면 대행 체제를 유지할지 결정된 게 없다"면서 "중앙당에서 실사할지 여부도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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