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계절근로자들, 익산서 문화로 소통…체육활동 등 진행

근로자·고용인 등 220여명 한자리

11일 익산시가 베트남 계절근로자와 고용 농업인 등 220여명을 대상으로 단합대회를 진행했다.(익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 익산시가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베트남 계절 근로자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했다.

익산시는 11일 베트남 계절근로자 193명과 고용 농업인 36명을 대상으로 '문화탐방·단합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MOU를 통해 익산에 입국한 베트남 계절 근로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익산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기회를 선물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근로자와 고용주가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의 자리를 통해 상호 이해와 유대감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참가자들은 이날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미륵사지와 백제왕궁박물관을 둘러보며 백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익산실내체육관에서는 폭염 대응 안전 수칙 교육과 인권 보호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무더위 속 농작업으로 인한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상호 존중하는 근로환경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도 진행됐다.

단합대회 시간도 가졌다. 근로자와 농업인이 투호 놀이와 봉지 달리기, 줄다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서로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냈다.

한 베트남 근로자는 "3년째 익산에 오고 있지만, 다 함께 모여 문화를 체험하고 교류하는 자리는 처음"이라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 농업 발전에 큰 힘이 돼주는 계절근로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행사가 익산의 문화와 따뜻한 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