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316.1㎜…전북, 집중호우로 피해 잇따라

익산·고창·남원서 정전…일부 지역 주민 대피도 이뤄져
5개 시군 호우경보, 9개 시군 호우주의보…전북도, 재대본 비상 2단계

전북에 강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17일 전주시 덕진구 도도교차로에서 한 트럭이 빗길에 미끄러진 모습. (전북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7.17/뉴스1 ⓒ News1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비 예보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17일 전주기상지청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순창 316.1㎜, 남원 200.1㎜, 고창 183.3㎜, 군산 어청도 179.0㎜, 임실 강진 121.5㎜, 전주 완산 107.5㎜, 완주 98.2㎜, 김제 심포 94.5㎜, 장수 번암 84.0㎜, 정읍 내장산 83.5㎜, 진안 83.0㎜, 익산 함라 80.0㎜, 부안 새만금 72.0㎜, 무주 65.0㎜ 등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 모든 시군에는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고창·임실·순창·정읍·남원엔 호우경보가, 부안·군산·김제·완주·진안·무주·장수·익산·전주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현재 전북 남서부 곳곳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그 외 지역에는 시간당 10㎜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17일 오전 11시 52분께 전북 완주군 고산면 한 야산에 나무가 쓰러져있어 소방대원이 현장 조치에 나서고 있다.(전북 소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7.17/뉴스1 ⓒ News1 장수인 기자

비 피해도 속속 접수되고 있다.

익산(부송동)과 고창(고수면), 남원(이백면) 등 3개 시군에서는 한때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현재는 모두 복구됐다. 이 밖에도 수목 제거, 도로 침수, 도사 낙석 등 수십 건의 신고가 접수돼 소방의 현장 조치가 이뤄졌다.

도내 학교 7곳에서는 누수가 발생했고 도교육청 직속 기관 1곳과 10개 학교가 낙뢰로 인한 정전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 대피(남원 8세대 20명, 순창 1세대 2명, 고창 1세대 2명)도 실시됐다. 주민들은 인근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통제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 △하상도로 4개소(고창 3개소, 완주 1개소) △하천변 산책로 43개 구간 △여객선 전체(군산~개야 등 5개 항로 총 9척) △어선 전체(3041척 피항) △탐방로(국·도·군립 전체 10개 공원) △야영장·캠핑장 2개소(장수) △둔치주차장 7개소(장수순창 각 2개소, 정읍남원김제 각 1개소) 등이 통제 중이다.

전북도는 현재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총 2641명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비는 19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기상청은 17일 밤 30~100㎜(많은 곳 전북서부 150㎜ 이상), 18~19일 50~100㎜(많은 곳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다"며 "취약 시간대인 밤사이에도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 각종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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