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예결위 구성 잡음…위원장 선출·의원 추천 '논란'

전북도의회가 제12대 마지막 예결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잡음을 내고 있다./뉴스1

(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도의회 제12대 마지막 예결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잡음이 나고 있다.

위원장 선출은 물론 특정 위원의 추천을 놓고 논란이 일었는데, 15일 개회하는 임시회에서 무난히 예결위를 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14일 전북도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제419회 정례회에서 예결위를 구성하려 했으나 위원장 선출과 특정 의원 추천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해 3기 예결위 구성 당시 김성수 의원(고창1)과 한정수 의원(익산4)이 위원장을 놓고 다퉜다. 위원회 구성 막판 이들은 단수 후보를 내는 데 합의했다.

당시 김 의원은 한 의원에게 "4기 위원장을 맡으면 어떻겠느냐"고 설득했고 한 의원이 이를 수락했다.

하지만 지난달 4기 예결위를 구성할 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기획행정위원회 소속인 한 의원이 위원장 추천을 받지 못 했기 때문이다.

최형열 기획행정위원장은 한 의원 대신 정종복 의원을 추천했고 정 의원은 예결위원장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이 "보궐선거로 전북도의회에 입성한 정 의원은 사실상 0.5선이다. 0.5선이 예결위원장을 하는 것은 무리"라고 반발했다.

결국 최 위원장은 상반기 교육위원장을 지낸 김명지 의원(전주11)을 예결위원으로 추천했고, 김 의원이 예결위원장을 맡기로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마음이 상한 한 의원은 위원회를 옮겨달라(사보임)고 요구하고 있다.

특정 위원의 선임 문제도 복잡하다. 윤영숙 의원(익산3)은 상임위원장의 추천을 받아 제3기 예결위원을 지냈다. 이번 4기에는 장영국 민주당 원내대표가 추천했다.

하지만 윤 의원과 전북체육회의 갈등을 문제 삼아 의장단과 일부 의원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상황이다. 윤 의원이 상반기 상임위와 제3기 예결위에서 개인적인 감정으로 체육회 예산을 무리하게 삭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장 원내대표에게 윤 의원 추천을 철회해 달라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북도의원은 "이번처럼 예결위를 구성하면서 시끄러울 때도 없었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