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병뚜껑 2만개 모은 여중생들 "환경은 우리가 지켜요"

이일여중 학생들, 병뚜껑 모으기 챌린지 실천…덕진지역자활센터에 기부

전북 이일여중 학생들이 지난 27일 전주시 덕진지역자활센터를 방문, 챌리지를 통해 모은 플라스틱 병뚜껑 2만개를 기부했다.(덕진지역자활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환경은 내 손으로 직접 지킬거에요."

환경을 생각하는 중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전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익산 이일여중 학생들이 최근 '병뚜껑 모으기 챌린지'를 실시했다. 환경분야 화두인 ESG 가치를 실천하자는 취지다.

챌린지에는 이 학교 학생 400여명이 모두 동참했다. 학생들은 일상에서 자신이 사용한 음료 병뚜껑을 모았다. 길에 버려진 뚜껑을 줍기도 했다. 이렇게 모인 병뚜껑만 2만개에 달했다.

학생들은 플라스틱 병뚜껑을 깨끗하게 세척한 뒤, 지난 27일 덕진지역자활센터에 기부했다.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의 자활과 자립을 돕고 있는 덕진지역자활센터는 현재 플라스틱뚜껑과 커피박을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일여중 학생들은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을 위해 한명 한명이 힘을 모아 이뤄 낸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생각보다 다양한 병뚜껑모양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우리도 놀랐다. 병뚜껑을 활용해 실생활에 사용가능한 제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해중 교장은 "우리 학교는 지난해부터 플라스틱 병뚜껑 모으기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이 탄소중립 실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홍 덕진지역자활센터 박준홍 센터장은 "탄소중립 실천한 학생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이들의 자원순환에 대해 이렇게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다. 감동했다"고 밝혔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