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기후위기 대응 선도…환경부 평가서 3년 연속 '매우 우수'
해양오염·수온상승 대응 '육상 김 양식' 기술 전국 주목
- 유승훈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는 23일 환경부 기후위기 적응대책 이행 평가에서 3년 연속 '매우 우수' 등급과 함께 전국 광역지자체 중 유일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제3차 기후위기 적응대책(2022~2026년) 3차년도 이행계획(2024년) 추진실적 점검에서 전북도는 이행계획 목표 달성률 94.8%, 예산 집행률 94.9%, 사업 추진률 100%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기후 대응 실적을 입증했다.
기후위기 적응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거나 유익한 기회로 전환하는 활동이다. 도는 물관리, 생태계, 건강, 농수산, 국토·연안, 산업·에너지 등 6개 부문 40개 과제를 중심으로 대책을 추진해 왔다.
부문별로는 △지방하천 유지보수 기반 하천 안정성 확보(물관리) △쿨루프 시공 기반 취약계층 이용시설 실내 열환경 개선(건강) △도시숲 조성(생태계) △스마트 양식산업 기반 확충(농수산)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확대(국토·연안) △수소차 충전시설 확충(산업·에너지) 등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특히 환경부가 전국 75건(광역 30건, 기초 45건)의 사례 중 전문가 심사 및 국민평가단 평가를 거쳐 선정한 '기후위기 적응 우수사례'에 전북의 육상 김 양식 기술 개발이 광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이 기술은 도 수산기술연구소가 전국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사례다. 해양 오염과 수온 상승의 영향을 받지 않는 새로운 양식 방식으로 고품질 김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육상 김 양식은 질병 관리에 유리하고 좁은 면적에서도 높은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전통 방식에 비해 생산 기간은 3분의1 수준으로 줄이고 성장률은 10배 이상 향상시켜 연중 생산이 가능하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 생태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신기술로 주목받는다.
송금현 전북도 환경산림국장은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닌 현재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이라며 "도민의 삶과 직결된 기후 적응 대책을 정교하게 추진해 전북이 기후정책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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