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선생님이 알려준 대로 했어요" 아파트 화재 막은 초6
소방교육 내용 떠올려 가정 소화기로 침착한 초기 대응
- 신준수 기자
(전주=뉴스1) 신준수 기자 = "소방관 선생님이 학교에서 알려준 대로 했어요."
10일 전북 전주덕진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7시께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는 주방 가스레인지 인근에 있던 플라스틱 반찬통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시작됐으며, 당시 집에는 초등학교 6학년 손현승 군(12·인후초) 혼자였다.
하지만 현승 군은 갑작스럽게 발생한 화재에도 당황하지 않고 가정에 있던 소화기를 꺼내 들었다.
소화기의 안전핀이 고정 타이로 묶여 있었지만, 현승 군은 침착하게 가위를 가져와 타이를 잘라낸 뒤 소화기를 정확한 자세로 사용해 화재를 초기에 진압했다.
불길을 잡은 뒤에는 곧바로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렸고, 이를 들은 여동생들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승 군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화재는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 자체진화됐으며, 인명피해 없이 약 2만7000원의 경미한 재산피해만 발생했다.
손현승 군은 "소방관 선생님이 학교에 와서 알려준 대로 했다"며 "소화기 핀이 타이로 꽉 묶여 있어서 잘 안 풀렸는데, 얼른 가위를 가져와 잘랐고 배운 대로 불 쪽으로 뿌렸다"고 말했다.
강봉화 전주덕진소방서장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기억해 실제 위기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한 손현승 군의 행동은 매우 자랑스럽고 고마운 일"이라며 "이번 사례는 조기 소방안전교육의 중요성과 효과를 보여주는 소중한 사례로, 앞으로도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생활 속 화재예방 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덕진소방서는 지역 교육청·학교와 협력해 '찾아가는 소방안전교실', '청소년 소방안전리더 양성 프로그램' 등 맞춤형 교육을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가정 내 소화기 비치와 사용법 숙지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sonmyj03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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