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기 급식실은 죽음의 노동환경…학교현장 대책마련 시급"

전국교육공무직 전북지부, 기자회견

26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ㅈ국교육공무직 전북지부가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름철 폭염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News1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올여름도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학교 현장의 근무 여건에 맞는 실질적인 폭염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 전북지부가 26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름철 폭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북지부는 "폭염기에 급식실은 거의 죽음의 노동환경"이라며 "머리카락 속에서부터 발끝까지 땀으로 범벅이고, 온몸이 비 오듯 땀에 젖고 양말도 갈아신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작년보다 더 일찍 다가올 여름, 해마다 갱신되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건강권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급식뿐 아니라 학교 곳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무더위에 노출되어 있어 해마다 대책을 요구하지만, 여전히 미흡하다. 숨이 턱턱 막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쓰러지지 않도록 하루빨리 개선해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급식조리실 환기설비 개선 및 지원 △학교급식 조리 방법 및 급식환경 개선 △개인보호구 검토 및 안전교육 실시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예방 관계기관 TF 운영 △폐암 건강검진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학교 급식 종사자 4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67.9%에 달하는 노동자들이 조리 업무 중 시원한 물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위생상 개인 텀블러를 급식실에 가져가지 못하긴 하지만, 어떤 노동자들은 입이 바짝 말라 쓰러질 뻔했다고 한 적이 있을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북지부는 "노동자 근무 여건에 맞는 실효성 있는 폭염 대책을 즉시 마련해 지도하고,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전면 확대로 안전한 학교를 실현하라"며 "전북교육청은 더 이상 교육공무직 노동자의 건강 문제를 방치하지 말고 학교 급식실 대체인력 확대하고, 결원과 폐암 문제 해결 등 교육공무직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서거석 교육감실을 찾아 '폭염기 폭염 대책 요구서'를 제출했다.

한편 전북지부가 학교 급식종사자 4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94.4%의 노동자들은 조리실에 얼음정수기가 미설치 됐다고 응답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