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난이 전북도의원 "HPV 예방접종 지원 남성까지 확대해야"

12~26세 남성 지원 조례 대표발의

서난이 전북자치도의원이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 접종 지원을 남성까지 확대하는 조례를 발의했다.(의회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3.31/뉴스1

(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자치도의회는 서난이 의원(전주9)이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접종 비용을 남성까지 확대 지원하도록 하는 조례를 대표 발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최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는 자궁경부암 외에 자궁경부 전암 병변, 질과 외음부암, 항문암 및 입인두, 혀, 편도 등의 두경부암 등을 일으키지만 예방접종으로 관련 암의 9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필수 예방접종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가 지원 대상은 12~17세 여성청소년과 18~26세 저소득층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국가 지원 대상이 아닌 여성과 남성의 경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서난이 전북자치도의원은 국비 지원 대상의 사각지대에 있는 18~26세 저소득층이 아닌 여성과 12~26세 남성에게도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를 발의했다.

서난이 의원은 “최근 자궁경부암 환자 중 20~30대의 청년층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남성 환자도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라며 “도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공공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지원의 시급성 때문에 전북자치도 차원에서 먼저 남성까지 확대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를 제정했지만, 이른 시일 내에 정부 차원에서 국가 필수 예방접종 지원 대상에 26세 이하 모든 여성과 남성까지 포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자치도는 해당 조례를 근거로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