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물 공급 취약지역' 부안 위도 지하수저류댐 설치 추진

시설 용량 하루 400㎡, 1300명 사용량…예산 70억 소요

전북자치도청 전경.(전북자치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자치도는 물 공급 취약지역인 부안 위도에 지하수저류댐 설치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시설 용량은 400㎥로 하루 약 1300명이 사용 가능한 양이다. 도는 총사업비 70억원(국비 49억원, 도비 6억3000만원, 군비 14억7000만원)을 확보해 2029년까지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하수저류댐은 지하공간에 차수벽을 설치, 지하수 흐름을 막아 물을 저장하는 시설이다. 환경부는 지난 2020년부터 상수도 설치가 어려워 가뭄 시 생활용수 확보가 시급한 도서지역에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안 위도는 2023년 강수량이 평년 대비 78% 수준에 그쳐 상수원인 위도 저수지의 저수량이 17%까지 감소, 약 1100명의 주민들이 물 부족을 겪었다. 가뭄이 빈번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적 물 공급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맞춤형 가뭄 대책으로 지하수저류댐 설치를 추진하기 위해 환경부에 해당 사업을 신청했다. 이후 환경부 제4차 지하수관리기본계획(2022~2031년)에 부안 위도를 지하수저류댐 개발 가능지역으로 추가했다.

도는 다음 달 중 환경부, 부안군,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협약 내용에는 사업 범위, 업무 및 사업비 분담, 시설물 인수·인계 등이 담길 예정이다.

송금현 전북자치도 환경산림국장은 "위도 주민들이 물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지하수저류댐 설치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도서지역 등 물 공급 취약지역에 대한 맞춤형 사업을 지속 발굴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물 복지 확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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