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워크아웃으로 중단된 천마지구 개발사업 방치 안 돼"

최명권 의원, 사업 정상화 촉구…전주시 “태영건설 지분인수 협의 중”

최명권 전주시의원/뉴스1 DB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파로 중단된 천마지구 개발사업 정상화를 위해 전주시가 보다 적극 나서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명권 전북 전주시의원은 13일 열린 제418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이후 천마지구 개발사업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업 정상화를 위해 전주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송천동과 호성동에 걸쳐있는 천마지구는 면적만 44만6000㎡에 달한다. 전주대대(예비군 훈련장) 부지가 40%, 나머지는 사유지다. 지난 2015년에 시작된 천마지구 개발사업은 전주시와 민간사업자인 (주)에코시티가 추진하고 있다. (주)에코시티는 태영건설을 포함해 포스코건설, KCC 건설 등 7개 건설사가 참여한 특수목적 법인이다. 준공목표는 2030년이며, 사업비는 2352억 원이다.

하지만 지난해 4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이후 사업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태영건설이 지난해 10월 사업 포기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까지 지분 정리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으며, 새로운 사업자를 찾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전주시가 수차례 에코시티 측에 사업 정상화를 촉구했지만 이에 대한 실질적대 대책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게 최 의원의 설명이다.

최명권 의원은 “현재 주민들은 천마지구 개발이 언제 마무리될지도 모른 채 하염없이 기다리며 전주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면서 “전주시는 손 놓고 기다려서는 안 된다.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사업의 정상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천마지구 개발사업에 필수적인 전주대대 이전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지전용심의와 국방부의 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완료하고 실시계획 승인 용역 등 관련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만 민간사업자의 최대 출자사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사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출자사와 대면 회의 등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업과 태영건설의 지분인수에 관심이 있는 여러 건설사와 협의 중이다”면서 “앞으로 출자사와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행정절차 이행에도 적극 협조, 2030년까지 차질 없이 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