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방주호' 실종 선장 가족들 현장 도착…충격에 심리상담 받아

5명 인도네시아 국적 실종자 가족에게도 사고 소식 알려

지난 13일 전북 부안군 위도면 왕등도 해역에서 신방주호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부안군 격포항 격포꽃내음센터 2층에 실종자 가족을 위한 대기소가 마련돼 있다. 2025.2.14/뉴스1 신준수 기자

(부안=뉴스1) 신준수 기자 = '신방주호' 화재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신방주호 선장 A 씨의 형과 자녀 등 가족 7명은 14일 오후 3시 40분께 실종자 가족 대기소가 마련된 부안 격포항에 도착했다. 선장 A 씨의 고향은 경남 통영으로 알려졌다.

격포항에 도착한 가족들은 어민센터 2층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이후 해경의 사고·수색 현황 브리핑과 설명을 들은 뒤 오후 6시께 인근 숙소로 이동했다.

부안군 관계자는 "가족들이 사고의 충격으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친 상태"라며 "심신이 많이 미약해져 심리상담까지 받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 씨의 가족들은 15일 오전 실종자를 수색 중인 사고 해역으로 향할 예정이다.

실종자 가운데 남은 한국인 승선원 1명은 주민등록상 가족이 등록돼 있지 않아 해경이 가족 및 관련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5명의 인도네시아 국적 실종자는 지자체가 인도네시아 영사관을 통해 가족들에게 사고 소식을 알리고 있다.

앞서 13일 오전 8시39분께 부안 왕등도 동쪽 4㎞ 지점에서 근해통발 34톤급 어선 '2022 신방주호(부산 선적)'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승선원 5명이 구조되고, 7명이 실종 상태다.

sonmyj03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