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배추' 수급 불안 해소…농진청, '미래형 생산체계' 구축

올해 여름 배추 가격 전년比 35% 올라
준고랭지 출하 시기 조정해 물량 확보

농촌진흥청은 여름 배추 수급 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업을 기반으로 종합기술 개발, 실증에 돌입했다. 사진은 고랭지 배추 재배 모습.(농진청 제공)2023.8.23./뉴스1

(전주=뉴스1) 김혜지 기자 = 농촌진흥청은 여름배추 수급 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종합기술을 개발, 실증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대부분 노지(바깥)에서 재배하는 배추는 기상 조건에 따라 작황이 달라져 수급이 불안정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특히 전체 생산량의 약 10%(한 해 20~30만 톤)를 차지하는 여름배추는 이어짓기(연작) 장해와 경사지 재배 등으로 생산량과 가격 변동 폭이 큰 편이다. 올해 여름 배추 도매 가격은 무더위와 태풍 피해로 지난해보다 35% 올랐다.

농진청은 생산 한계에 다다른 고랭지 여름 배추 생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뒷받침하기 위해 '유레카 프로젝트'의 하나로 '여름 배추 준고랭지(400~600m 재배지) 생산기술 개발'을 선정, 기술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유레카 프로젝트는 사람과 사람, 기술과 기술의 연결로 창의적 아이템을 발굴하고 성과 창출의 시너지를 도출하는 기술 혁신형 프로젝트다.

농진청은 생산 한계에 다다른 고랭지 여름 배추 생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뒷받침하기 위해 '유레카 프로젝트'의 하나로 '여름 배추 준고랭지(400~600m 재배지) 생산기술 개발'을 선정, 기술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농진청 제공)2023.8.23/뉴스1

우선 새로운 준고랭지 재배 유형(신작형) 개발을 통해 준고랭지 출하 시기를 초여름이나 초가을로 늦추거나 앞당겨 고랭지 배추 생산량 부족에 따른 가격 불안(수요 높은 추석 시기 등) 문제가 생겼을 때 공급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재배 유형(작형)을 갖출 계획이다.

이어 스마트기술 실증의 일환으로 드론을 이용한 생육 진단과 정밀 물대기(관수) 기술을 적용, 아주심기(정식) 시기와 수확기에 기계화 기술을 투입해 경제성과 효과성을 평가한다. 또 햇빛과 비를 차단하는 시설(빛가림, 비가림)을 활용, 안정적으로 배추를 생산할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저장유통 기술로는 저장 기간이 짧은 여름배추에 예비 건조 또는 예비 냉장 후 특수 필름(MA)을 씌워 저장 기간을 기존 10일 미만에서 45~60일로 연장할 수 있는 기술을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 보급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병해충, 토양 관리는 이상기상 등으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반쪽시들음병을 방제하기 위해 미생물 퇴비를 제작, 2년간 실증 시험을 할 예정이다. 여기에 경사진 밭의 흙이 쓸려나가지 않도록 흙을 덮는(피복) 작물 관리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이상기상에 따른 환경장해 요인 해소, 안정 생산을 위한 품종 선발과 육성을 위해 관련 기술을 개발·실증할 방침이다.

협업 책임을 맡은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관계자는 "여름배추의 공급 안정을 위해서는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준고랭지 활용 방안과 함께 생산, 저장, 유통, 가공이 결합한 미래형 생산방식 구축이 필요하다"며 "종합기술 투입을 통해 여름 배추의 가격 불안 원인을 빠르게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iamg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