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의 기다림’ 군산조선소 재가동…전북경제 활력 기대감↑

전북지역 조선업 부활 기대…내년 1월부터 10톤 규모 블록 제작 시작
재가동 첫 해 일자리 1000개 이상, 생산유발효과 2000억원 달할 것으로 예상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 참석해 협약식을 마친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병천 현대중공업 노조지부장, 강임준 군산시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 대통령,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2022.2.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민의 제1 숙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공식화 됐다.

지난 2017년 7월 가동 중단 이후 4년7개월여 만이다. 전북지역 조선업 부활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북도와 군산시, 산자부, 고용부, 현대중공업은 24일 군산조선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조선소 재가동 관련 상호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군산조선소는 내년 1월부터 연간 10만톤 규모의 블록 제작을 시작한다. 조선업 인력수급에 맞춰 점진적으로 물량을 확대해 완전·지속적인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재가동 공식화에 따라 군산조선소를 중심으로 한 도내 조선업계의 부활이 예상된다. 전북은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으로 협력업체 83%가 폐업했고, 5015명(71개 사)에 달하는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는 등의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전북도는 재가동이 본격화되면 일자리와 함께 지역을 떠난 협력업체의 재집결 등 전반적인 조선업 생태계가 복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장 2023년 1분기에는 최소 600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4분기가 되면 1000명으로 늘어나는 등 근로자 규모는 지속 확대될 예정이다. 울산 등으로 이전했던 협력업체들도 다시 군산으로 모여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 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1조2000억원을 들여 지난 2010년 문을 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연간 1조원 안팎씩 총 5조원 이상의 매출(총 건조 85척)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2.2.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군산조선소는 2016년 전북 수출액의 8.9%, 군산 수출액의 19.4%를 차지하는 등 전북 전체 산업에 있어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 바 있다.

최근 조선업은 10년 만에 슈퍼사이클(초호황)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등의 영향으로 LNG 선박 등 친환경 선박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에서는 군산조선소 물량도 함께 증가할 수밖에 없어 예전의 위상을 찾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역 경제에 대한 기여도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조선소는 가동 당시 연간 인건비 규모 1975억원, 가계소비지출 규모 600여억원, 지방세 납부 규모 약 50억원에 달했다. 생산유발 효과는 약 2조2000억원이었다.

이 같은 수치에 단순 적용할 경우 재가동 첫 해인 2023년에만 1989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물량 확대와 함께 지역경제 기여도는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참으로 감개무량한 날이다. 군산이 회복과 도약의 봄을 맞게 됐다”면서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으로 전북과 군산의 경제가 살아날 것이다. 일자리가 회복되고 협력업체, 기자재 업체도 다시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산의 봄소식을 임기가 끝나기 전에 보게 돼 매우 기쁘다.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에 이르기까지 우리 정부가 함께 했다는 사실도 기억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