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전라감영~객사' 새 관광루트 생긴다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공사 사실상 완료돼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공사가 주요 외부시설 복원을 마치고 관광객 동선 확보를 위한 일부 공정만을 남겨두는 등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옛 모습을 되찾은 전라감영 모습. /뉴스1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전북 전주 구도심 100만평 아시아 문화심장터의 핵심공간이자 조선시대 제주까지 관할했던 전라감영이 옛 모습을 되찾았다.

전주시는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공사가 주요 외부시설 복원을 마치고 관광객 동선 확보를 위한 일부 공정만을 남겨두는 등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24일 밝혔다.

2015년 옛 전북도청사 건물 철거 후 2017년 재창조 복원공사가 착수된 전라감영은 전라감사 집무실인 선화당을 포함해 내아, 내아행랑, 관풍각, 연신당 등 주요 핵심건물들이 되살아났다. 측우대와 가석, 폐석 등 조경시설물 설치와 조경공사도 완료됐다.

선화당 앞 우물도 복원됐고, 다가공원 전라감사 선정비도 옮겨졌다. 현재 관람객 동선 확보를 위한 일부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국립전주박물관 소장 '완산부지도' 중 전주부성. 전주부성 안에 전라감영과 풍패지관(객사), 경기전 등이 있다. /뉴스1

조선시대 전라감영은 전라감사가 머물며 전북 전남에 더해 제주까지 관할한 관청이었다.

조선시대 전주부의 역사를 담은 전주부사(全州府史)를 보면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한 1388년 고려 안찰사 최유경이 전주부성을 쌓았는데, 전라감영이 바로 이 전주부성의 핵심 시설이다.

전라감영이 감영으로서 역할을 한 것은 갑오개혁으로 지방행정체제가 바뀐 1896년까지였다. 이후 동학농민운동 때 농민군 총대장 전봉준이 집강소를 총괄하기 위해 대도소(大都所)를 설치했고, 국권을 침탈한 일제는 제멋대로 자기들 청사로 사용했다.

그러다 1921년에 전북도청이 들어섰고, 해방 후인 1951년 한국전쟁 중 폭발사고로 선화당과 도청이 전소돼 1952년에 새로운 도청사가 건립됐다. 그렇게 지어진 도청사가 바로 전라감영 복원을 위해 2015년에 철거된 건물이다.

전주시는 옛 도청사 건물 철거 이후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난 건물의 흔적, 각종 지도 및 문헌과의 일치 여부 등을 확인하면서 전라감영의 원형을 찾기 위해 주력했다.

전라감사 집무실인 선화당 옛 사진(전주부사). /뉴스1
전라감사 집무실인 선화당이 복원된 모습. /뉴스1 ⓒ News1 김춘상 기자

복원 과정에서는 선화당과 내아, 우물 등 외부 시설공사 외에도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 개발에도 공을 들였다. 구한말 미국 공사대리였던 조지 클레이튼 포크 중위의 사진을 토대로 선화당 내부에 디지털병풍을 만든 것도 그 일환이다.

전주시는 재창조 복원이 완료되면 침체된 구도심이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변모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라감영과 한옥마을, 풍패지관(객사)이 연결되는 새로운 관광루트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터로 남은 전라감영 서측 부지에 대해서는 활용 방안을 찾는 용역을 맡겨 추가 정비를 할 계획이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시민과 여행객의 안전을 고려해 코로나19로부터 안정적인 상황이 도래하면 준공기념식을 열 예정"이라며 "전라감영 복원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mellot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