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군산공장서 또 사염화규소 누출…재발방지 '공염불'

OCI 군산공장.ⓒ News1
OCI 군산공장.ⓒ News1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OCI 군산 폴리실리콘 제조공장에서 또 다시 독성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

군산시와 군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21일 오전 10시25분께 군산지방산단 OCI 군산 폴리실리콘 제조공장 내 P3.7(염소화 반응공정) 플랜트 이송펌프에서 사염화규소(SiCl4) 10여ℓ가 누출됐다.

이번 사고에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문제는 가스누출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14일에는 공장 내부에 설치된 배관 교체작업 도중 질소가 누출돼 근로자 A씨(62) 등 8명이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해 6월에도 사염화규소 2㎏가량이 누출됐다.

2015년 6월에는 폴리실리콘 공정 내 재증발기 상부배관에 설치된 벨로우주 밸브 보닛에서 사염화규소 등 혼합물 108.26㎏이 누출돼 근로자와 주민 등 105명을 비롯해 인근 농지 등 8만3594㎡가 피해를 입기도 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24일 오전 전북 군산시 산북동 군산 OCI 화학공장을 방문해 화학사고 발생 조치상황을 보고 받고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환경부 제공) 2015.6.24/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OCI측은 재발방지 약속에도 연이어 터지는 사고에 난감해 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외부 잔류량 검사결과 가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앞으로 이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안전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시민단체와 산단 주변 지역민들은 연이은 사고 발생으로 걱정이 커지고 있다.

공장 인근 주민 A씨(62)는 "OCI공장에서 사염화규소가 누출됐다는 재난 안내문자를 받고 놀랐다"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해마다 가스누출이 발생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참여자치 군산시민연대는 "OCI 군산공장은 가동한지 20년이 넘으면서 노후설비로 인한 불안감과 사고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따라서 정기적인 보수공사를 통해 관리하고 노후설비 조기 전면교체와 환경설비 투자확대 등을 통해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동부와 새만금지방환경청은 사고경위와 사고대응, 사후조치까지를 조사해 군산시민들에게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며, 매년 2회 이상 일어나는 화학사고 재발과 방지대책과 안전계획을 수립해 더 이상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js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