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공무원들, ‘불금’ 안 돼”…잇단 음주운전 지적
남원시 감사실 소관 행정사무감사서 의원들 질타 이어져
- 박효익 기자
(남원=뉴스1) 박효익 기자 = “불금(불타는 금요일)은 피하고 차라리 집에서 (술을) 드시라고 하세요, ‘불금’은 안 됩니다.”
김정환 남원시의회 총무위원장(다선거구)은 15일 남원시 감사실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순기 감사실장에게 이같이 말했다. 남원시 공무원들의 음주운전이 잇따르는 데 대한 ‘뼈 있는 일침’이다.
이날 행정감사에서 공무원들의 잇단 음주운전에 대한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남원시의회 총무위원회 소속 양해석 의원(바선거구)은 “음주운전으로 인해서 공무원의 꽃인 사무관 승진도 못하는 분들도 생기고, 물적, 인사 사고 등으로 인해 타인과 본인들 가족에게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는데 음주운전만큼은 철저하게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순기 감사실장은 “새올 행정시스템을 통해 음주운전 금지란 팝업창을 띄우고, 금요일 퇴근 10분 전에 음주운전 금지 내용의 사내방송을 하고, 오전 7시50분부터 직원들이 피켓을 들고 홍보를 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이에 대해 “새올이나 피켓 등도 좋지만 ‘음주운전 평생 후회합니다. 음주는 살인’ 등의 식으로 경각심 있는 문구를 담은 문자 메시지를 직원 개인 핸드폰으로 보내면 효과가 있을 것 같다”며 “여러 가지 방법을 구상해서 음주운전만큼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금요일 오후 7시에 문자를 보내고 있다”며 “평일에는 (음주운전이) 별로 없다”고 답했다.
이에 김정환 위원장은 “통계로 보면 음주운전으로 검찰로부터 통보를 받은 게 2015년 3건, 2016년 4건이고, 올해는 5건 이상으로 예측된다”며 “아무리 감사부서에서, 시장이 강조를 하고 예방을 해도 (음주운전) 건수는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처벌을 더 강하게 해야 하는 것인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원시 공무원 A씨는 지난달 14일 오전 5시30분께 전북 전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9%로 확인됐다.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남원시 공무원 B씨도 9월29일 오후 10시10분께 남원의 한 장례식장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당시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96%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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