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 거부 이틀째' 신성여객버스 20여대 파손…경찰 수사
- 박효익 기자
(전주=뉴스1) 박효익 기자 = 전주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께 신성여객 차고지에 주차된 버스들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확인 결과 신성여객 차고지에 주차된 버스 총 95대 중 20여대의 부품이 파손되고 타이어에 구멍이 난 상태였다.
경찰은 버스기사들의 승부거부 투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성여객 측은 버스기사들의 승무거부가 계속되자 차고지를 전주 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버스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6시50분께 신성여객 차고지에서 송기완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 신성여객지회장과 남상훈 민노총 전북버스지부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당시 송 지회장 등은 동료 조합원들과 함께 승무거부 투쟁을 벌이고 있었다.
공공운수노조 전북지역버스지부 소속 조합원 96명은 3일 오전 4시 신성여객으로 집결해 해고자 진기승씨(47)가 전날 숨진 것과 관련, 책임자 처벌과 사측의 사과 등을 촉구하며 승무거부투쟁에 다시 돌입했다.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들도 이에 동조해 이날 운행에 나서지 않았다. 한국노총 소속 신성여객 버스기사는 총 117명이다. 다만 운행중단을 계속할 지에 대해 현재 내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고 진기승씨는 2012년 직장폐쇄에 맞서 파업투쟁을 벌이다 해고됐으며 지난 4월30일 회사에서 자살을 기도해 뇌사 상태에 빠진 지 33일만인 이달 2일 오후 9시5분께 숨을 거뒀다.
앞서 공공운수노조 소속 조합원들은 지난달 6일부터 사측에 고 진기승씨의 자살 기도에 대한 진상 규명과 사과를 요구하면서 14일 동안 승무거부투쟁을 벌인 바 있다.
whick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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