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사태는 엄청난 국기문란 사건, 법집행 엄중해야"

원불교 성직자들, 새누리당 전북도당 앞서 시국선언

21일 오후 전북 전주시 새누리당 전북도당 앞에서 열린 원불교 시국선언에 참가한 성직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2013.8.21/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원불교 성직자들도 국정원 사태에 대한 시국선언 대열에 합류했다.

전북지역 원불교 교무 20여명은 21일 "국정원의 대선개입을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를 전원 사법처리하라"고 촉구했다. 또 새누리당과 정부에 각각 '국정조사 정상화'와 '국정원 전면 개혁'을 요구하는 한편,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국정원 선거개입 사태를 책임지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불교 성직자 시국선언문'을 통해 이같이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국가정보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불법적인 선거운동을 한 일련의 사건은 그동안 우리나라가 이룩해 놓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우리사회의 기본적인 법질서를 훼손시킨 엄청난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이런 중대한 사건을 해결해야 할 국정조사마저도 파행으로 몰고 가는 새누리당과 국정원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라는 물타기로 또 다른 범죄를 국민들 앞에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우리 원불교인들은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거짓이 판을 치는 세상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기에 종교인의 양심으로 현 시국을 국가정보원과 새누리당의 정치적 야욕에서 빚어진 국기문란사태의 위기상황으로 규정한다"며 "일찍이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악은 숨겨둘수록 그 뿌리가 깊어진다고 했으니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철저히 조사하고 그에 따라 관련자들을 전원 사법처리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이번 사태가 국민의 가장 신성한 기본권리인 선거에 국정원이 불법적으로 개입한 중대한 사건임을 재차 천명한다"며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겠다던 박근혜 정부가 사안의 심각성을 바로 인식하고 철저한 조사와 그에 따른 엄중한 법집행과 국정원의 대폭적인 개혁을 조속히 단행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원불교 성직자 시국선언문'에 원불교 교무 238명이 서명했다.

21일 오후 전북 전주시 새누리당 전북도당 앞에서 열린 원불교 성직자 시국선언에 참석한 한 성직자가 두손을 모은 채 간절하게 기도를 하고 있다.2013.8.21/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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