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파도, '탄소없는 섬' 모델 구축 완료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제주 서귀포시 가파도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탄소제로’ 섬으로 재탄생했다.
제주도는 가파도에 기존 화력발전 대신 스마트그리드를 적용한 신재생에너지로 100% 대체 가능한 ‘가파도 탄소없는 섬' 구축사업을 마무리해 10일 가파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준공식을 열었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부발전㈜, 일본 신고베전기 등 국내외 기업과 공동으로 100억원을 들여 가파도에 태양광 및 풍력발전기를 배치, 탄소없는 섬으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제주도 전역을 탄소 없는 지역으로 바꾸기 위한 프로젝트 '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의 축소모델이며, 가파도는 우선 150㎾ 규모의 디젤발전기 3대로 생산하던 전기를 친환경에너지인 풍력발전과 태양광으로 모두 대체했다.
특히 가파도 내 모든 전신주를 없애 지중화하는 한편 모든 가정에 스마트그리드를 보급해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한 전력으로 공급하는 모델을 구축했으며, 가파초등학교를 스마트그리드스쿨 시범모델로 만들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탄소없는 섬 사업 준공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사업비 100억원 중 90여 억원을 남부발전, 한국전력 등의 기업들이 투자한 만큼 각별한 고마움을 전하고 가파도가 녹색관광섬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향후 단계적으로 트럭과 농기계를 전기동력으로 바꾸는 한편 벽과 지붕도 전통색채로 바꾸는 등 섬 전체를 친환경 녹색섬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라며 "가파도가 새로운 신재생 문화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도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 행사에 참가한 국내외 관계자들이 가파도를 둘러보는 참관코스를 운영, 전 세계에 최첨단 녹색 기술을 홍보할 계획이며 이러한 탄소없는 섬 구축 모델을 수출 상품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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